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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케치]‘시간위의 집’, 미스터리 스릴러 속 모성애... 新장르 탄생

기사 등록 2017-03-14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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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슈데일리 김혜진 기자
[이슈데일리 김지영기자]집이란 공간을 떠올린다면 누구나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이 든다. 그러나 ‘시간위의 집’의 집에서는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난다. 가족들과의 공간에서 누군가에 의해 남편이 살해당하며 아들을 잃게 되는 하우스 미스터리 스릴러. 한국 영화계에 흔하지 않은 여자 배우를 내세워 극을 이끌어가는 ‘시간위의 집’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1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시간위의 집’(감독 임대웅)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배우 김윤진, 옥택연, 조재윤, 임대웅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시간위의 집'은 집안에서 발생한 남편의 죽음과 아들의 실종을 겪은 가정주부 미희(김윤진)가 25년의 수감생활 후 다시 그 집으로 돌아오면서 발생하는 사건을 긴장감 있게 그려낸 스릴러.

▲ 사진=이슈데일리 김혜진 기자

집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 스릴러를 표현하기 위해 임대웅 감독은 실제 존재하는 집을 찾았다. 그는 “전국의 집이라는 집은 다 뒤졌다”며 “스태프들과 수만 키로, 수백 시간투자해서 발견한 집”이라고 밝혔다. 김윤진 또한 “집에 들어가면 더 추웠다”며 “목조 나무 바닥에서 걸을 때마다 삐그덕 거리는 사운드는 정말 무서웠다”고 촬영장의 상황을 전했다.

임대웅 감독은 전작 ‘무서운 이야기’(2012), ‘스승의 은혜’(2006)등 다수의 스릴러 영화를 연출했다. 전작들과 이번 ‘시간위의 집’의 차이점으로는 “퍼즐 같은 영화”라고 표현했다. 그는 “전에 연출했던 작품들도 집, 비행기 같은 폐쇄 공간”이라며 “갇힌 공간에서 침입자와 지키려는 서스펜스가 많은데 이번 ‘시간위의 집’은 사건을 추적해가며 파헤쳐가는 영화가 차이점”이라고 했다. 또한 임대웅 감독은 “때로는 현재가 과거 같고 과거가 현재 같은 영화”라며 “전개 자체가 예측 불가의 작품”이라고 덧붙여 궁금증을 자극했다.

▲ 사진=이슈데일리 김혜진 기자

김윤진은 국제시장 이후 3년 만에 관객들 앞에 나섰다. 그는 “잊을 만하면 나오는 배우가 된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진심을 털어놨다. 그러나 김윤진은 “그만큼 신중하게 작품을 고르고 작품에 신중을 다하기 위해서 본의 아니게 작품 간의 기간이 길어지는 것 같다”고 심정을 내비쳤다.

한국 영화들의 흥행 작품을 보면 남성이 주인공인 영화가 대다수다. 이에 다수의 여배우들은 “설 자리가 없다”고 목소리를 내기도 하고 최근 ‘미씽: 사라진 여자’, ‘비정규직 특수요원’ 등 여자 배우들을 내세운 여성 영화들이 관객들을 찾고 있다. ‘시간위의 집’ 또한 김윤진을 필두로 극의 전개를 이어간다.

이에 대해 김윤진은 “‘여자 배우들이 할 캐릭터가 없다’, ‘여자영화는 흥행이 안된다’라는 말을 10년 동안 들어온 것 같다”며 “더 열심히 해서 후배 여배우들의 길을 열어주고 싶고 이번 작품이 그 길을 열어주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대웅 감독 또한 ‘시간위의 집’이 여성영화임을 어필하며 ‘가뭄에 단비’라고 칭했다.

‘시간위의 집’은 굉장히 독특하고 새로운 장르다. 묵직한 테마와 주제를 내던지며 스릴러 안에서 모성애가 운명을 바꿀 수 있을지를 말한다. 여성이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모성애를 미스터리 스릴러로 그려낸 ‘시간위의 집’은 여자 배우들의 등용문이 될 수 있을까. 또 여성 관객들 뿐 만아니라 다양한 관객들을 매료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시간위의 집’은 오는 4월 6일 개봉예정이다.

김지영기자 b33151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