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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박서준X조정석, 올 여름 맞붙는 ‘사자’VS‘엑시트’…왕관은 누구에게?

기사 등록 2019-07-0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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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사자', '엑시트'가 오는 31일 개봉된다/롯데엔터테인먼트 CJ엔터테인먼트
[이슈데일리 김혜린기자]배우 박서준과 조정석이 올 여름 극장가에서 맞붙는다.

‘젊은 피’의 두 배우가 출연한 영화가 같은 날 개봉되며 정면승부를 예고했다. 두 배우 중 누가 더 먼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박서준은 영화 ‘사자’에 출연했다. ‘사자’는 격투기 챔피언 선수가 구마 사제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박서준은 배우 안성기와 투톱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드라마 ‘금 나와라 뚝딱’에서 철 없는 막내 아들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박서준은 ‘마녀의 연애’를 통해 배우 엄정화와 달달한 애정 연기를 펼치며 시청자들의 연애세포를 자극했다.

이후 ‘킬미, 힐미’를 통해 주연작을 꿰찬 박서준은 ‘그녀는 예뻤다’로 흥행 배우 대열에 합류했다. 브라운관 뿐 아니라 스크린에서도 그의 활약을 계속 됐다. ‘청년경찰’에서 코믹한 연기를 누구보다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며 극장가를 ‘빵’ 터지게 만들었다.

최근 출연한 ‘김비서가 왜 이럴까’는 박서준의 필모그래피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극 중 까칠한 성격의 유명그룹 부회장 역을 맡은 박서준은 조금은 식상할 수 있는 소재를 특유의 눈빛과 말투로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일명 ‘박서준 앓이’를 불러일으켰다.

그런 그가 이번에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도전한다. ‘사자’가 엑소시즘 장르물의 영화이다보니 박서준은 그동안의 잔망스러운 연기보다는 진지하고 묵직한 연기로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줄 예정이다. 안성기가 “박서준은 아주 매력적인 배우”라고 극찬할 정도로 배우들 사이에서도 평판이 좋은 박서준의 출연 소식에 예비 관객들은 벌써부터 관람욕구를 불태우고 있다.

같은 날 개봉하는 영화 ‘엑시트’에는 배우 조정석이 출격한다.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납뜩이로 충무로에 혜성같이 등장한 조정석은 영화 ‘관상’, ‘역린’ 등을 통해 주연자리를 단번에 꿰차며 무명 시절부터 쌓아온 연기 내공을 터트렸다.

특히 ‘나의 사랑 나의 신부’와 ‘특종 :량첸살인기’에서는 조금은 ‘찌질’하지만 미워하기에는 너무 사랑스러운 연기를 펼치며 관객들에게 ‘조정석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그의 열풍은 안방극장에서도 이어졌다. 드라마 ‘더킹 투하츠’에서 왕실 근위 중대장 역을 맡은 조정석은 엄청난 체중감량을 통해 샤프해진 비주얼과 함께 다소 진지한 연기를 펼치며 성공적으로 연기변신을 마쳤다. 이후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에서는 셰프로 완벽하게 녹아들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했다.

‘질투의 화신’에서는 극 중 이기적이면서도 차가운 기자 역할을 맡아 배우 공효진과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드라마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모든 역할을 맞춤옷을 입은 듯 소화해내는 그에게는 사극도 문제없었다. 현재 방송 중인 ‘녹두꽃’에 출연한 조정석은 실제 ‘동학농민혁명’ 그 시대를 보여주는 듯한 사실적인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이처럼 엄청난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조정석이 올 여름 극장가에 ‘빅 웃음’을 주러 찾아온다. 그가 출연한 영화 '엑시트'는 청년 백수 용남(조정석)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임윤아)가 원인 모를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해야 하는 비상 상황을 그린 재난 탈출 액션 영화다.

매 작품에서 상대 여배우와 최고의 호흡을 자랑한 조정석이 이번에는 윤아와 함께해 개봉전부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들이 뿜어내는 시너지는 또 어떤 색깔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앞서 말했 듯 박서준, 조정석은 가뭄인 영화계 남성 배우라인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항상 연기에 갈증을 느끼며 쉼 없이 공부를 해왔기 때문일까. 두 배우는 매 작품을 통해 항상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대중들의 기대감에 부흥해왔다.

이 두배우가 출연하는 영화 ‘사자’, ‘엑시트’가 같은 날 동시에 개봉되며 올 여름 극장가를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두 영화의 흥행과 함께 두 배우가 보여줄 연기 변신은 어떠할지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카멜레온 같은 두 배우 박서준, 조정석. 지금과 같은 호흡으로 브라운관,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며 활약하다보면 어느 순간 ‘롱런’ 배우로 자리매김할 날은 반드시 찾아오지 않을까.

김혜린기자 gpfls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