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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 ‘흥부’ 정우, 파안대소가 매력적인 그의 또 다른 얼굴

기사 등록 2018-02-0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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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동서고금 대중들과 친밀함을 다진 배우 정우. 그가 이번에는 첫 사극 도전을 알렸다. 영화 ‘바람’부터 ‘재심’은 물론, 예능 ‘꽃보다 청춘’, 그리고 드라마 ‘응답하라 1994’까지 종횡무진 활약한 정우는 새로운 장르인 사극에서 어떤 얼굴을 선보일까.

영화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감독 조근현, 이하 ‘흥부’)는 양반들의 권력 다툼으로 백성들의 삶이 날로 피폐해져 가던 조선 헌종 14년, 홍경래의 난으로 헤어졌던 형 놀부를 찾기 위해 조선 최고의 작가 흥부가 놀부를 찾으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정우는 극중 조선 최고의 ‘천재작가’ 흥부로 분한다. 어린 시절 민란의 속에서 하나뿐인 형과 헤어진 흥부. 세월이 흘러 하루 빨리 형이 자신을 찾을 수 있게 하기 위해 조선 전역을 뒤흔드는 천재작가로 이름을 알리게 된다.

어느 날 흥부는 친구 김삿갓(정상훈 분)으로부터 형의 소식을 알고 있다는 조혁(故 김주혁 분)의 존재를 알게 된다. 형을 찾겠다는 일념 하나로 저잣거리를 달굴 글을 썼던 흥부는 빈민촌에서 조혁을 만난 후 시대에 대한 절망과 개탄 속에서 새로운 세상을 일으킬 글을 위해 붓을 들게 된다.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2001년 영화 ‘7인의 새벽’에서 단역으로 데뷔한 정우는 오랜 무명시절을 보냈다. 이후 그는 2009년 ‘바람’에서 짱구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 부산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에서 부산 출신인 그의 연기톤은 단연 빛날 수밖에 없었다.

스크린서 인상 깊은 주연 데뷔 신고식을 치른 정우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쓰레기 역할로 스타덤에 올랐다. ‘츤데레’ 매력을 제대로 과시했던 그는 신드롬급 인기를 모으면서 대중에게 널리 사랑받는 배우로 거듭나게 됐다. 그의 탄탄대로 작품 활동은 ‘쎄시봉’(2015) ‘히말라야’(2015) ‘재심’(2016)까지 이어지면서 필모그래피를 다져나갔다.

정우를 보면 ‘준비된 연기자’라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현대극과 시대극을 넘나들면서 다양한 작품으로 관객들을 찾아온 그는 연기 범위를 넓힌 것. ‘흥부’를 통해 첫 사극에 도전하게 된 정우는 “사극 장르에 궁금증이 있었다. 사극을 떠올리면 예상 가능한 톤과 연기가 있는데 다르게 표현하고 싶어 여러 가지를 시도해봤다”라고 선택 이유를 밝히며 “제 안에 있는 모습들이지만 관객들의 몰입을 깨지 않는 선을 지키며 저만의 ‘흥부’ 속 연흥부 캐릭터를 만들어갔다”라고 전했다.

정우의 노력은 흥부 역할에 고스란히 담겼다. 그는 모두가 알고 있는 고전 ‘흥부전’이지만 눈빛, 표정, 의상 등을 자신만의 것으로 재해석해 관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실제 조선 시대를 경험하는 듯한 리얼한 톤은 입체적인 캐릭터로 완성시킨 것이다.

‘파안대소’가 매력적인 정우. 그런 그의 얼굴과 새로운 세상을 일으킬 글을 위해 붓을 든 흥부의 만남은 어떨까. 조선을 뒤흔들 작가, 흥부로 새롭게 변신한 정우의 연기에 관객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오는 14일 개봉. 러닝타임은 105분. 12세 관람가.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