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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데뷔일기] 소녀주의보 ④ 샛별 “‘무한도전’ 프로그램처럼 다 도전해 보고 싶어요”

기사 등록 2017-07-07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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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한동규기자]'스타의 길은 어떤 것일까' 스타들의 데뷔 시절은 물론, 어렸을 적 이야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삶을 어땠을까.

화려한 이면 뒤에 숨겨진 2%를 찾을 수 있는 기획으로 만들어진 ‘핫데뷔일기’. 이번 ‘핫데뷔일기’ 주인공은 5인조 걸 그룹 ‘소녀주의보’다. ‘소녀주의보’는 올해 5월 25일 앨범 ‘소녀지몽’을 발표하며 연예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특히 ‘소녀주의보’는 기존 걸 그룹들이 추구하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 보다 ‘힐링’을 소재로 다루며 차별점을 나타내고 있다. 이미 ‘소녀주의보’는 활동 전부터 다수의 10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 5人5色 매력을 발산하는 ‘소녀주의보’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네 번째 주인공은 샛별이다.

▲ 사진=뿌리 엔터테인먼트
“어린이집에서 공원으로 소풍을 갔는데 제 눈에 예쁜 돌멩이를 찾아서 찍은 사진입니다.”

‘소녀주의보’에서 유독 조용했던 샛별은 내성적이지만 강단 있는 소녀였다. 인터뷰 전 멤버들 뒤에서 살며시 미소만 짓고 있던 그는 이후 자신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전하며 올찬 모습을 보여줬다.

“어렸을 때 저는 내성적이고 조용한데 할 건 다하는 성격이었어요. 겉으로 볼 때는 안할 것처럼 생겼는데 어렸을 때 태권도도 3단까지 땄었고 대회에 나가서 매달도 따오고, 여자축구부에 들어가서 축구대회도 나가고 3등인가 했었어요. 배드민턴 대회도 나간 적이 있고요. 그리고 활발한 성격은 아니었는데 초등학생 때 반장이나 부반장은 안 놓치고 계속 했었어요.”

처음 그의 답변은 의외였다. 멤버들 중에서도 샛별은 가장 수줍음 많은 소녀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친구들도 ‘너 성격에 어떻게 그런 걸 했냐’ 라고도 했어요(웃음).”라고 말을 덧붙이는 그를 보며 궁금증은 더욱 커져만 갔다. 샛별은 가수라는 직업을 갖는 것에 대해서도 머뭇거림이 없었다.

“성격은 조용하고 내성적이었는데 남몰래 가수라는 꿈을 꿨어요. 혼자 집에서 춤추고 무대가 있으면 꼭 참여했었어요. 그러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오디션을 보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오디션 보는 방법을 몰라서 인터넷으로 찾아보곤 했죠.”

초등학생 시절 자신의 미래를 확고히 결정한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샛별이 답변을 이어갈 때마다 기특하면서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특히 샛별은 고비가 있었지만 가수의 꿈을 꿋꿋이 키워 나갔다고.

“초등학교 6학년 때 오디션을 합격해서 기획사를 들어가게 됐는데, 6개월 정도 있으면서 200만원정도 손해를 봤어요. 그래도 다시 ‘제대로 해야 겠다’라고 생각하고 댄스 학원을 6개월 정도 다니면서 제대로 된 기획사에 오디션을 보러 다녔어요.”

샛별의 노력은 ‘소녀주의보’라는 그룹을 만나 만개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샛별의 결실에는 부모님의 믿음도 큰 힘이 됐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꽤 많았어요. 처음에는 춤, 노래를 좋아해서 시작했던 일이었는데, 막상 해보니까 다이어트도 너무 힘들었고, 카메라 앞에 서는 것도 너무 어색하고 대중들한테 맞춰져야 한다는 부분도 부담됐거든요. 어떻게 보면 겉모습만 보고 이 일을 선택한 것 같기도 했었어요. 그런데 부모님이 저를 믿어주셨고, 저도 부모님 생각을 많이 하면서 버틴 거 같아요.”

과거 이야기를 하면서 잠시 주춤했지만 이내 샛별은 밝은 모습을 되찾았다. 특히 그는 그룹 ‘여자친구’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만큼은 해맑은 웃음을 짓고 있었다.

“저는 여자친구 선배님들이 롤 모델이에요! 옛날에 빗속에서 무대 하시는 영상을 봤었는데 그렇게 무대에서 넘어지셨는데도 바로바로 일어나서 아무렇지 않게 하시는 게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그리고 제가 여자친구 선배님들 노래를 다 좋아해요. 완전 제 스타일이여서요(웃음).”

‘일어나서 아무렇지 않게 한다’라는 문장이 묘하게 샛별과 닮은 것 같아 웃음이 피어나왔다. 언젠가는 샛별을 보고 비슷한 생각을 하는 아이돌도 생기지 않을까.

샛별은 인터뷰가 끝날 때 쯤 ‘무한도전’ 프로그램처럼 여러 분야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루고 싶은 게 많은 17살 소녀의 당찬 마음가짐이 향후 연예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유리구슬’처럼 빛나는 샛별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못해본 게 많아서 이것저것 다 도전해 보고 싶어요. 음악은 오랫동안 하면서요. 아! 여자친구 선배님들하고 콜라보를 하고 싶은 목표도 있어요.”

▶소녀주의보의 '핫데뷔일기', 마지막 이야기는 오는 14일 공개됩니다.

한동규기자 eoru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