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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연진의 무비포유]가을 극장가 흔들 30대 대표 여배우 윤소이-김민희-엄지원, 충무로의 거성으로 거듭나다

기사 등록 2015-10-1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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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황연진기자]가을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종횡무진 활약을 예고한 배우들, 이들의 공통점은 인생에 있어 무르익기 시작한 시점인 30대 여성이라는 점이다. 국내 극장가 예열을 완료시키며 뜨거운 관심 속 개봉을 앞둔 영화, ‘어떤 살인’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특종’에는 어떤 30대 배우들이 스크린에 자리잡고 있을까?

‘어떤살인’의 윤소이

‘어떤살인’은 세 명의 남자에게 당한 참혹한 사건 후 이를 믿어주지 않는 세상을 향해 방아쇠를 당긴 슬픈 복수극이다. 이번 작품에서 윤소이는 그녀 외에는 다른 배우는 떠올릴 수 없을 정도로 ‘대체불가’ 연기를 선보인다.

극 중 윤소이는 세상을 향해 슬픈 복수를 선택한 ‘지은’(신현빈)을 바라보며, 그녀를 이해는 하지만 막을 수밖에 없는 여형사 ‘자겸’ 역을 맡았다. 그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활발한 연기활동을 보여주던 것처럼 이번 작품 또한 몸을 사리지 않고,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들며, 안정감 있는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지은’으로 인해 심적 갈등을 겪는 윤소이의 내면 연기는 30대에 접어들며 더욱 농익은 그녀의 연기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 시간이 갈수록 믿음과 신뢰를 더하는 윤소이의 열연은 ‘어떤살인’을 관람한 관객들 역시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게 만든다.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의 김민희

우리나라 대표 30대 배우 중 홍상수 감독의 열일곱 번째 작품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의 김민희를 빼놓을 수 없다.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는 영화감독, 함춘수와 화가, 윤희정의 잔잔한 사랑 이야기. 화가 역을 맡은 김민희는 독특한 마스크와 매력적인 분위기로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순수 예술가다운 몽환적인 느낌마저 자아냈다.

김민희는 2000년 영화 ‘순애보’로 스크린 데뷔를 알렸고 15년 동안 다양한 역할들을 소화하며 연기 내공을 쌓아왔던 바. 이미 대중들 사이 ‘베테랑’으로 평가받고 있는 김민희는 이번 작품에서도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였다. 영화는 1막과 2막으로 나누어진 독특한 형식 속에서 같은 상황이지만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지점은 김민희의 무시할 수 없는 15년 연기 내공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더 폰‘의 엄지원

영화 ‘더 폰’은 1년 전 살해당한 아내로부터 우연히 전화를 받게 된 남편(손현주)이 과거를 되돌려 아내를 구하기 위해 벌이는 단 하루의 사투를 그린 추격 스릴러 물이다. 엄지원은 극 중에서 남편 손현주와 1년 사이를 오가며 전화통화를 하면서 정해진 비극에서 벗어나려 뜨거운 사투를 벌인다. 특히 맨말로 빗속을 뛰고, 배성우와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는 등 상상 초월의 액션을 감행했다.

엄지원은 스크린, 브라운관에서 우아하고 기품있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영화 ‘더 폰’에서는 모든 에너지를 쏟아 내적, 외적 변화를 감수하며 그 인물로 완전히 몰입해 독보적인 행보를 보여주었다. 특히 그는 전화로 감정을 전달하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긴장감과 스릴을 선사하며 가을 극장을 더욱 기대케 하는 이유 중 하나로 자리매김 했다.

각 각 다른 장르에서 자신의 역량을 무한히 발산하고 있는 이들. 20대 못지 않는 연기 열정으로 깊은 내공을 보여줄 윤소이, 김민희, 엄지원은 충무로의 샛별을 거쳐 거성으로 거듭나고 있다.

황연진기자 wldnjsdl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