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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의 ‘빌리언대전’ 제안, FC서울은 미온적인 답변?...'결국 후원자 모집'

기사 등록 2016-05-1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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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장희언기자]성남FC가 14일 열리는 FC서울과의 경기 '빌리언대전'의 후원자 모집을 위한 모금을 전개한다.

성남FC는 이재명 구단주가 FC서울에 '빌리언대전'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경기 당일 주빌리은행에 기부할 모금을 진행하고, 후원자 모집을 통해 악성 채무로 고통 받는 사람을 구제하기 위한 공익적 이벤트를 열 예정이다.

'빌리언대전'은 지난 9일 이재명 구단주가 SNS를 통해 FC서울에 제안한 이벤트로 "성남이 서울에게 진다면 대한민국 '장기연체 채무자'의 빚 10억 원을 탕감한다. 하지만 서울이 진다면 서울이 장기연체채무 5억 원을 책임져라. 나머지 5억 원은 성남이 홈 승리 기념으로 책임지겠다"고 제안했다.

또한 이재명 구단주는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10억 대전이지만 실제 드는 돈은 1000만원에 불과하고, 지는 팀이 500만원을 부담한다. 그것도 세금이 아니라 관중 입장 수입에서 지출된다”고 밝히며 세금이 쓰인다는 일부의 부정적인 시선에 대해 반박했다.

이어 그는 “서울이 패배하면, 채권매입을 해 줄 기업이나 개인 단체를 찾아달라. 중요한 사실은 1000만원이면 10억 원의 장기연체채무를 없앨 수 있고, 수백 수천 명이 빚에서 벗어나 빛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해 FC서울이 전향적인 입장을 가져주길 바란다는 말을 덧붙였다.

지난해 8월 출범한 ‘주빌리은행’은 성남FC의 유니폼 로고이면서 장기부실 채권을 사들여 악성 채무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빚을 깎아주거나 탕감해주는 것을 목적으로 개설된 은행이다.

성남FC는 지난 시즌부터 ‘롤링주빌리(현 주빌리은행)'를 유니폼 가슴에 새겨 축구를 통한 공익성을 강조해왔다.

이와 함께 성남FC 이재명 구단주의 ‘빌리언대전’ 제안은 지난 12월 서울시와 ‘주빌리은행’이 맺은 업무 협약에 ‘FC서울의 주빌리은행 캠페인 참여’가 명시한 것에서 비롯되었으나, 현재 FC서울 측은 제안에 대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확고히하고 있다.

하지만 성남FC는 FC서울의 미온적인 답변과는 별개로 14일 경기에서 '빌리언대전' 후원자 모집과 기부 모금을 전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성남FC 이재명 구단주는 “최근 K리그도 사회공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빌리언대전’은 축구를 통해 사회경제적 약자를 돕자는 취지다. 선두권 경쟁의 주목도가 높은 이번 서울전에서 스포츠라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사회공헌의 보편적 가치가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며 뜻을 밝혔다.

(사진=성남시민프로축구단)

장희언기자 djs1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