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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 김명민"'물괴'가 내 연기보다 낫다"...완벽한 CG 구현

기사 등록 2018-09-0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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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롯데엔터테인먼트[이슈데일리 장영준기자] “‘물괴’에게 내 연기가 밀렸다”

영화 ‘물괴’ 주연을 맡은 배우 김명민이 '물괴'의 완벽한 구현을 보고 뱉은 말이다. 시체스 영화제에 초청될 만큼 국제적으로 CG 완성도를 인정받은 '물괴'가 앞으로 한국 영화계에 어떤 파란을 일으킬지 기대를 모은다.

지난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건대 롯데시네마에서는 영화 ‘물괴’가 언론 배급 시사회를 통해 숨겨왔던 베일을 벗었다.

개봉 전부터 한국 최초 크리쳐 액션 사극 장르인 ‘물괴’는 큰 주목을 받았다. 이유인 즉, 대한민국에서 2006년도 영화 ‘괴물’ 이후 성공한 작품이 없는 크리쳐물이었기 때문이다. 무려 12년 동안 제대로 ‘괴물’의 뒤를 잇는 작품은 없었다.

‘물괴’의 연출을 맡은 허종호 감독은 “처음 시작할 땐 아무도 이 프로젝트가 완성될 거라 믿지 않았다”며 “광화문에서 포효하는 ‘물괴’의 모습을 떠올리며 시작했다. 이미지를 계속해 떠올리며 용기를 냈고, 멋진 영화가 될 거란 믿음이 있었다”며 영화 제작에 대한 고충을 전했다.

허 감독이 언급한 대로 영화 준비과정에서 제작진이 가장 고심했던 부분은 바로 영화 속 또 하나의 주인공 ‘물괴’다. 중종 실록에 왕이 궁을 버리고 도망가게 만들었다는 기록을 토대로 ‘물괴’는 무시무시해야했고 등장과 동시에 스크린을 압도할 수 있어야 했다. 더불어 조선시대라는 시대적 배경과는 어울려야했다.

‘물괴’가 지금의 모습을 보이기까지 무려 6개월이 걸렸고 20여 가지에 달하는 디자인 시안이 제작됐다. 각종 동물 외형에서 모티브를 얻어 아이디어를 가미했고 가장 적합한 모습을 찾기까지 끝없는 도전이었다.

제작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물괴’의 언론 배급 시사회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물괴’는 등장과 동시에 좌중을 압도했다. 김명민, 김인권 등 등장인물들이 만들어낸 긴장감을 ‘물괴’가 터트렸다. 그렇게 ‘물괴’는 스크린에서 부족함이라곤 없는 존재감을 뽐냈다.

▲ 사진=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롯데엔터테인먼트
더불어 영화 ‘물괴’는 제51회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경쟁부분인 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되며 CG와 드라마 완성도를 입증 받았다. 시체스 영화제 프로그래머이자 부집행위원장 미케 호스텐치는 “‘물괴’는 시체스 영화제에 완벽하게 어울린다"며 "액션 사극과 크리쳐물의 감각적인 조화가 돋보인다. 스릴 있는 모험과 밀도 있는 드라마, 그리고 ‘물괴’의 공포감이 비교 불가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극찬했다.

‘신과함께-인과 연’이 완성도 높은 CG를 선보이며 극에 다채로움을 더했다면, ‘물괴’는 CG가 극을 이끌고 주도하며 밀도를 높인다. 우려했던 시선은 영화가 개봉하는 순간 사라지고, 새로운 크리쳐 무비들이 극장가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완벽한 CG가 돋보이는 영화 ‘물괴’는 중종 22년, 역병을 품은 괴이한 짐승 ‘물괴’가 나타나 공포에 휩싸인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의 사투를 그린 작품. 오는 12일 개봉.

장영준기자 joon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