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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터뷰]'솔로 데뷔' 청하 "궁금증이 남는 가수로 성장하고 싶어요"

기사 등록 2017-06-14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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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이슈데일리 박은비 기자
[이슈데일리 박수정기자]"올 여름 시원하게 같이 즐겨주세요.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룹 아이오아이(I.O.I) 출신 김청하가 솔로 아티스트로서 첫 발걸음을 뗐다. 아이오아이 멤버들이 각자의 소속사로 돌아가 새로운 걸그룹으로 데뷔하거나 컴백을 준비하고 있는 시점, 청하는 당당히 솔로 활동을 결정했다.

"회사에서 우선 솔로 활동을 하자고 권유 하셨어요. 처음에는 솔로 활동에 대한 부담감이 너무 컸어요. 잠도 잘 못자고, 설렘 반 두려움 반이었죠. 컴백 날짜가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심적 부담감이 생각보단 컸던 것 같아요. 솔로 앨범을 준비하면서 많이 불안했던 것 같아요. 못 해내면 어쩌지란 걱정이 앞섰죠. 특별히 큰 사고없이, 스태프들과 함께 무리 가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하려고 노력했어요.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최선을 다했지만, 대중분들의 기대에 못 미칠까봐 그런 부분이 좀 두려웠어요."

솔로앨범 발매에 앞서 청하는 지난 21일 정오 선공개곡 '월화수목금토일'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 솔로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월화수목금토일'은 지난 7년간 연습생 시절의 추억과 함께 어느덧 서로 의지하며 든든한 존재가 된 '아이오아이' 멤버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하나하나 눌러 담아 김청하에게 더욱 의미가 남다른 곡이기도 하다.

"'월화수목금토일'은 아이오아이 멤버들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곡이에요. 저의 감정이 많이 담긴 곡이라 더 애착이 가요. 무엇보다 '월화수목금토일'은 기존의 이미지와는 다른 분위기를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아 선공개곡으로 선택하게 됐어요. 앞서 보컬적인 부분을 못 보여드린 게 많아서 '월화수목금토일'을 앨범 발매 전 공개하고, 또 다른 느낌의 타이틀곡으로 분위기 전환을 주려 했죠."

솔로 활동은 청하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다. 청하 역시 '솔로 데뷔'는 예상치 못한 일이였다고 한다. 청하는 "생각보다 급하게 준비했다. 솔로 컴백을 결정하기 까지 생각보다 오래걸렸다"며 "준비기간은 약 1달 반 정도 걸렸다. 안무는 나온 지 이틀만에 완벽하게 숙지를 해야하는 상황이었다"고 앨범 준비 과정을 밝혔다.

청하는 7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홍대 무브홀에서 첫 미니앨범 ‘핸즈 온 미(HANDS ON ME)’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같은 날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솔로 데뷔 앨범 전 트랙 음원과 타이틀곡 '와이 돈츄 노우(Why Don’t You Know)(feat. 넉살)'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타이틀곡 '와이 돈츄 노우'은 여름을 겨냥한 곡이에요. 나머지 수록곡들은 기존에 생각했던 이미지와는 다른 '의외성'을 찾을 수 있는 곡들로 준비했어요. 첫번째 트랙인 '핸즈 업(Hands Up)'은 퍼포먼스로 이루어진 곡이에요. 대중분들이 저에게 기대하고 있는 퍼포먼스를 좀 더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앞으로도 보여주고 싶은 퍼포먼스가 많아요. 그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와이 돈츄 노우’는 매력적인 기타 리프로 시작되는 시원한 트로피컬 하우스 사운드가 일품인 노래로 이기, C-no, 웅킴으로 구성된 프로듀싱 팀 오레오의 작품이다. 특히 청하는 주무기인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사, 여름을 겨냥한 청량감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노래의 안무에는 스토리가 있어요. 시작 부분의 엉덩이를 꿀렁이는 부분은 바다, 파도를 형상화했어요. 사랑을 이루지 못하는 소녀의 감성을 표현하기 위해서 거품속으로 사라지는 비너스를 상상해봤어요. 그 상상을 바탕으로 만든 안무도 있어요. 또 엉덩이로 장구를 치는 포인트 안무인 '엉덩이 장구 댄스'도 있답니다."

선공개곡 '월화수목금토일', 타이틀곡 '와이 돈츄 노우’, 인트로 '핸즈 업' 이 밖에도 걸크러쉬와 귀여운 매력이 동시에 담긴 '메이크 어 위시(Make a Wish)', 청하의 청아한 음색과 뛰어난 보컬 실력을 엿볼 수 있는 발라드곡 '우주먼지' 등 총 다섯 트랙이 이번 앨범에 수록됐다.

▲ 사진 = 이슈데일리 박은비 기자

인터뷰 당시 청하는 앨범 발매를 앞두고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대중분들의 반응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청하는 "어떤 반응일지 진짜 모르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반반이지 않을까요.(웃음) '프로듀스 101'에서 선보였던 '뱅뱅' 무대나 Ment '힛 더스테이지' 무대에서 봤던 그동안의 퍼포먼스를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좀 가벼운 느낌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또 가벼워서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고요."

청하는 Mnet '프로듀스 101'을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프로듀스 101' 출연 당시 그는 뛰어난 춤 실력과 청아한 보컬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퍼포먼스와 보컬이 뛰어난 멤버로 주목받았고, '국민 프로듀서'의 뜨거운 지지를 받으며 최종 데뷔조 11인 안에 들었다.

"'프로듀스 101'은 운명적인 기회였어요. 오글거리는 멘트지만 정말 운명처럼 찾아왔던 것 같아요. 우연히 친구와 길거리를 지나가다 아는 지인분이 지금의 회사를 소개시켜줬어요. 마침 지금 회사의 이사님이 '프로듀스 101' 피디님과 미팅중이셨고, 저를 '프로듀스 101'에 출연시키기로 결정하신 거죠. 진짜 운명이라 생각해요."

청하는 아이오아이로 지난해 1년동안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인터뷰 내내 청하는 아이오아이 멤버들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이오아이 팀이 해체가 되고 난 후, 어쨌든 저의 길은 정해져 있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아무리 내가 노력해도 안되는 건 안되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우연한 기회가 찾아와서 좋은 팀으로 활동을 할 수 있던 거잖아요. 구름 따라 바람 따라 좋은 길로 앞으로도 나아갔으면 좋겠어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려고 해요."

▲ 사진 = 이슈데일리 박은비 기자

운은 준비된 자에게 주어지는 상과 같다. 청하는 아이오아이가 되기까지 수 많은 날들을 땀과 눈물로 지새웠다. 그는 "어머님께 가장 죄송스러웠다. 현실적인 부분에서 많이 부딪혔을 때, 어머니한테 불효하는 기분이 들었다"며 "그 마음이 너무 무거워서 힘들었다"라고 연습생 시절을 회상했다.

"지금까지 제가 꿈을 포기 하지 않고 나아갈 수 있었던 건 어머니 덕분이에요. 또 주위에서 함께 춤을 추는 친구들, 저와 가깝게 지내는 친구들이 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줬어요. 늘 고마워요. 우울하다가도 주변에 많은 친구들이 있다고 생각하면 '으쌰으쌰'하게 됐고, 위로가 됐던 것 같아요."

"춤을 춘 지는 약 7년 정도 된 것 같아요. 지금 이 회사에 들어오기 전에 다른 소속사에서 연습생으로 지내기도 했고, 팀이 해체되기도 했었어요. 우여곡절이 많았죠. '프로듀스 101'을 계기로 지금의 회사와 연을 맺으면서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어요."

연습생 시절, 청하는 '제 2의 이효리'를 꿈꿨다. 청하는 이효리를 롤모델로 꼽으며 "닮고 싶고 존경하는 선배님이시다"며 "언제나 스타일리시하고 멋있다. 한번쯤 기회가 된다면 꼭 인사드리고 싶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무대 위 화려한 모습 외 청하의 일상 생활도 궁금했다. 여유 시간엔 어떤 걸 하면 지낼까.

"여유 시간에는 주로 드라마를 봐요. 제가 드라마를 워낙 좋아하는 편이라. 최근에는 '군주'와 '수상한 파트너'를 봤어요. 또 영화도 많이 보고, 강아지 앞에서 혼잣말도 하고, 족욕하는 것도 좋아해요. 혼자도 잘 노는 스타일이에요. 주로 집에서 활동을 많이 하고, 친구들도 집에 초대해서 함께 먹고 놀죠. 그러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편입니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솔로 아티스트로 다시 한 번 가요계 출발점에 선 청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그의 새로운 도약과 그의 앞에 펼쳐질 봄날을 기대해본다.

"이번 앨범을 통해서 '솔로로도 괜찮은 친구구나'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이번에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할 수 있었어요. 성적이 부진하더라도 매번 새로운 시도를 하고 두려움 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어요. 그래서 늘 궁금증이 남는 가수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박수정기자 side9165@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