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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케치] 스누퍼 컴백, 채찍과 당근의 그 사이 (종합)

기사 등록 2016-11-1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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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한류돌’로 부상한 그룹 스누퍼가 국내 활동 축포를 쏘았다. “이번 앨범이 정상에 올라가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면 더 열심히하겠다”라는 포부도 남다르다.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는 스누퍼의 세 번째 미니앨범 ‘레인 오브 마인드(Rain of Mind)’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멤버 상일, 상호, 세빈, 수현, 우성, 태웅이 수록곡 ‘쓰다(So Much In Love)’를 비롯, 타이틀곡 ‘이츠 레이닝(It's Raining)’ 무대 및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번 앨범은 ‘마음에 내리는 비’라는 의미로 비가 내릴 때 느낄 수 있는 희노애락의 감성들을 표현했다. 소년에서 어른이 되어가는 스누퍼의 모습을 느낄 수 있으며 때론 따뜻하고 때론 차가운 가을비 같은 감성을 자아내 성숙해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츠 레이닝’ ‘쓰다’ ‘럭키(Lucky)’ ‘나를 보내지마(Please don't)’ 등 총 6곡이 포함됐다.

‘이츠 레이닝’은 지독한 사랑의 아픔을 내리는 비와 함께 씻어버리고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남자의 마음을 담은 곡이다. 펑크한 드럼 비트에 사이드 체인 효과가 걸린 강하고 거친 베이스 사운드가 결합, 기존 이미지와 180도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태웅은 “이전 앨범에서는 미지의 세계를 찾아 떠나는 스누퍼의 모습을 담았다. 이번 앨범은 섬에 갔다 온 뒤로 변화된 모습을 담고자 몽환적으로 준비했다. 강력하고 성숙된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호가 “비가 내릴 때 사람이 느끼는 감정들이 각각 다르다. 비가 올 때 누군가에게는 슬픈 추억이 될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행복한 추억이 될 수 있다. 다양한 감정을 담아냈다”라고 하자 우성은 “모두 첫사랑을 해보셨을 텐데, 지금 같은 계절에 들으면 첫사랑이 생각나실 거다. 스누퍼의 ‘레인 오브 마인드’를 들으면서 추억에 잠기셨으면 한다”라고 설명했다.

스누퍼는 지난 10월 일본에서 ‘너는 천국(YOU=HEAVEN)’을 발매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괄목할만한 점은 2PM과 나란히 타워레코드와 오리콘차트에 각각 2위, 6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것. 우성은 “점차 활동을 하면서 팬들이 늘어나는 좋은 성적을 냈다. 무료 쇼케이스, 팬미팅, 정말 즐겁게 보냈다. 팬들이 함께 울어주고, 웃어주는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일본 활동 소감을 전하며 “국내 성적이 다소 아쉬웠는데, 당근이 있으면 채찍도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국내활동 더욱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라고 앞으로의 활동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수현은 “저희는 나이가 한 살 먹었다는 것을 빼고, 열정이 데뷔 때 보다 더 많아졌다. 데뷔 때는 방송도 미숙한 점이 많았지만, 점점 열심히 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대중에게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데뷔 초, 귀여운 콘셉트가 돋보였던 스누퍼는 남자다워진 모습으로 카리스마 있는 무대를 채워나갈 예정이다. 우성은 “빅스, 방탄소년단 선배님들 표정이나 안무를 보면서 연습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1집부터 스윗튠의 곡을 고집한 이유는 저희와 가장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스윗튠의 곡이 익숙하고 대중적이다. 물론 다른 작곡가 분들과 해보고 싶지만 아직은 저희를 위해서 노력해주시는 스윗튠 분들과 하고 싶다”라고 소망했다.

국내활동 청신호를 켠 스누퍼. 이들의 첫 무대는 어떤 모습일까. 오는 15일 오후 방송되는 SBS MTV ‘더 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조은정 사진기자)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