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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아 “이제 연기가 제대로 보이기 시작해요”

기사 등록 2014-02-0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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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나소영 인턴기자]배우 박정아라는 이름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 2010년 가수에서 연기자로 전향한 그는 조바심보다는 신인의 자세로 천천히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사실 박정아는 혜성처럼 등장한 연기자가 아니다. 2004년 종영한 SBS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에서 첼로에 대한 재능과 부에 대한 열망을 가진 인혜 역으로 첫 연기를 시작했다. 그 뒤 KBS 드라마 ‘웃어라 동해야’, ‘내 딸 서영이’ 등에 출연하며 10년이란 짧지 않는 세월을 부단히 노력하며 연기자로서 자리매김했다.

“이제 연기가 제대로 보이기 시작해요. 캐릭터의 감정이나 동선이 조금씩 눈에 보이는 게 신기하죠. 그래서 촬영장에 가는 게 정말 재밌어요. 이제 연기자로 자리 잡았다고 할까.”

매번 신선한 캐릭터와 연기로 안방극장을 웃고 울리는 박정아는 최근 JTBC 일일드라마 ‘귀부인’에서 당찬 재벌 2세 이미나 역을 맡아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사람들은 단순히 악녀로 보지만 그에게 있어 이미나 캐릭터는 사랑에 집착하는 여인이다.

“사실 사람들이 이미나를 단순하게 악녀로 보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그는 악녀가 아니에요. 사랑에 대한 집착이 강할 뿐이지 악녀는 아니에요. 이미나의 감정선을 따라가면서 그렇게 생각했죠.”

이미나는 재벌가의 외동딸로 어릴 때부터 로열패밀리로 자라왔다. 사람들은 남부러울 것 없는 그가 집착하는 사랑을 보며 악녀라고 말한다. 하지만 집안 때문에 포기했던 아픈 사랑이었기에 집착하는 것이다. 그 숨겨진 아픔을 박정아는 당차게 표현하며 매력적인 이미나 캐릭터를 만들었다.

2013년에 종영한 JTBC 주말드라마 ‘무자식상팔자’가 10%대를 넘기며 종편이 눈부신 활약을 보였다. 이를 통해 작품성과 배우들의 열연이 매체에 상관없이 시청률을 결정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귀부인’ 역시 탄탄한 이야기 전개로 시청률 2%이상을 찍고 있어 기대가 크다.

“시청률이 2.9%까지 나왔다는 데 정말 감사하죠. 종편일라도 드라마가 좋으면 사람들이 볼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최선을 다하고 있고요. 스태프와 배우들이 추운 겨울에 다 같이 고생하는데 정말 좋은 결과가 있으면 해요. 시청률 8%가 넘으면 출연배우와 함께 뜻 깊은 행사를 펼칠 거예요.”

박정아는 이제 국내와 해외를 넘나들며 발을 넓히고 있다. 그는 스타제국을 떠나 박해진의 소속사로 옮기면서 박해진과 함께 중국드라마 ‘팝콘’을 찍었다. 근 6개월 정도 타국에서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연기자로서 한층 더 성숙해졌다.

“저는 지난해까지 중국에서 드라마를 촬영했어요. 저 같은 얼굴이 중국엔 없어서 주변에서 평이 좋아요. 제작 환경이 다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연기하는 건 똑같더군요. 해외 스태프와 작업한건 저에게 더없이 소중한 경험이었어요.”

시청자가 믿고 보는 배우가 된 박정아는 연기에 단단한 뿌리를 내고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꽃을 피우는 그 날을 위해 현재 그가 세운 목표는 무엇일까.

“저는 이제 연기자로서 페이지 한 장을 넘겼다고 생각해요. 제가 출연한 일일드라마와 주말드라마를 보면서 연기자로 인정하시는 시청자분들이 많으니 고맙죠. 선생님들께서 저에게 어떤 이미지를 만들지 말라고 조언하셨어요. 그래서 저는 작품 속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박정아는 다음 작품에선 거친 여형사 역을 맡고 싶어 했다. 청순한 연기는 이미 보여줬기에 거친 매력을 시청자에게 선보이고 싶다는 게 그의 욕심이다.

“저는 다음 작품에선 형사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거칠게 욕을 하고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그런 여형사요. 그런 배역이 들어오면 좋겠죠.”

어떤 역할이든 제 몫을 톡톡히 해내는 박정아가 2014년에는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명성을 드높일지 힘찬 향후 행보에 관심을 모아본다.

나소영 인턴기자 tjqhfka9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