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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예슬의 가요방정식] 시대에 발맞춰 달라진 ‘신곡 홍보’ 방식들

기사 등록 2017-06-1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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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 신곡. 가수는 물론, 소속사, 팬들까지 그 속에서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신보를 알리기 위해 고민을 거듭한다. 그 결과 자연스레 홍보 방법도 변화하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가수들은 1년에 음반 한 장을 발표하고 활동했다. 신곡이 나오면 언론사를 방문, 인터뷰를 통해 홍보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매체 수가 증가하고, 음악시장이 미니앨범과 디지털 싱글 위주로 변하면서 홍보수단 또한 달라지게 됐다.

필수수단으로 손꼽히게 된 것은 바로, 쇼케이스와 음악감상회(이하 음감회). 소속사는 음향시설이 갖춰진 장소를 대관, 매체 기자들을 초청한다. 쇼케이스와 음감회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신곡을 공개하고 소개하는 방식은 같다.

쇼케이스와 음감회를 개최하면 실시간으로 기사가 포털에 송고된다. 검색어에 오른다면 대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이에 대해 “MC 섭외나 장소 대관 등의 비용 부담이 있지만, 앨범 속에 준비된 많은 것들을 한 자리에서 보여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반응이 있기에 쇼케이스나 음감회를 개최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기자들과 만난 후 대부분의 가수들은 곧바로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팬들을 만난다. 대표적인 예로는 네이버 V라이브다. 1인 방송이 자연스러워진 현재, 스마트폰과 태블릿PC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진행할 수 있다.

굳이 네이버V라이브가 아니더라도 개인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다. 가수들은 하이라이트를 공개하거나 팬들과 함께 신곡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한다. 이 역시 실시간으로 기사화되기 때문에 팬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노출되는 장점이 있다.

팬들이 직접 발 벗고 나서는 경우도 있다.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가수의 생일을 축하하거나 응원하는 메시지가 담긴 전광판을 한 번씩 봤을 것이다.

최근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전광판. 소녀팬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연습생을 데뷔시키기 위해 버스와 옥외 광고 등에 아낌없이 투자 중이다. 팬들이 직접 모금한 돈으로 만들어진 이 광고판은 지하철역에만 10개가 넘는다고. 그만큼 전광판 광고는 어느덧 흔한 일이 됐다.

현재 가요시장은 빠르게 변하면서 여러 홍보수단이 등장하고 있다. 앞으로 음원을 소비하는 패턴은 더 빨라질 것이란 업계관측이다. 자연스레 홍보 방법도 진화하게 된다. 신곡을 홍보하는 방법은 변화하겠지만 그 안에서 제 자리를 지켜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음악의 퀄리티다. 대중들의 선택을 벗어나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화제성 홍보가 아닌 대중의 귀를 만족시키는 음악이 아닐까.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