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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퍼즐]다가오는 화이트데이, 로맨틱 영화의 대명사 ‘이터널 선샤인’의 한국판 캐스팅

기사 등록 2017-03-10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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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지영기자] 매주 새로운 아이템을 생각하고 도전하는 이슈데일리 기자들. 회의를 통해 탄생한 시리즈가 있었으니, 이름 하여 ‘캐스팅퍼즐’. “내가 감독 또는 작가라면 이렇게 하겠어!”를 바탕으로 한 내 마음대로 캐스팅이다(사심이 담길 수도 있다). 범주는 다양하다. 영화부터 드라마, 웹툰까지 이슈데일리 기자의 손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작품을 만나보자. <편집자 주>

화이트데이가 머지않았다. 연인들은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기념일을 보내기 위해 데이트 코스부터 선물까지 다양하게 준비한다. 달콤한 하루에 로맨틱 영화의 대명사 ‘이터널 선샤인’을 재 관람하는 건 어떨까. 기억을 지워도 이어질 인연은 다시 닿게 된다는 내용을 담은 ‘이터널 선샤인’을 한국판으로 캐스팅 했다.

‘이터널 선샤인’(2005)은 국내에서 첫 개봉당시 17만 명을 동원해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2015년에 재개봉을 해 32만 명을 모았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 영화’라고 꼽는 ‘이터널 선샤인’은 어떤 점에서 관객들을 사로잡았을까.

‘이터널 선샤인’의 조엘(짐 캐리)은 연인 클레멘타인(케이트 윈슬렛)과 크게 다툰 후 헤어진다. 조엘은 클레멘타인을 다시 만나고자 찾아가지만 클레멘타인은 조엘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그는 클레멘타인이 기억을 지웠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도 기억을 지우는 병원에 방문한다. 하지만 밸런타인데이 아침, 두 사람은 처음 만났던 해변에서 거짓말처럼 재회하고 다시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영화는 한 메시지를 던진다. “기억은 지워져도 서로 사랑했던 마음만은 추억으로 남는다.”

#조엘(짐 캐리)역-김남길

조엘은 기억을 지우는 과정에서 클레멘타인과 추억들을 돌이켜보며 그녀와 행복했던 추억들의 소중함을 깨닫고, 기억이 지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그녀의 손을 잡고 자신의 어린 시절 기억 속으로 도망친다. 조엘 역은 때로는 소년 같은 모습을, 때로는 어른스러운 모습을 선보이기 때문에 폭 넓은 연기력을 소화할 수 있는 배우를 선택해야 했다.

한 얼굴에 다채로운 매력이 담겨있는 김남길이 어떨까. 카리스마를 선보여야하는 캐릭터에서는 대체불가의 모습을 발산하며 로맨틱함이 돋보일 때는 그만의 눈빛으로 여심을 사로잡는다.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김남길은 풋풋함부터 성숙함까지 아우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클레멘타인(케이트 윈슬렛)역-정려원

극에서 몇 번이나 바뀌는 클레멘타인의 머리색처럼 클레멘타인은 조엘보다 자유분방하고 적극적이며 굉장히 활발하다. 정반대에게 끌린 이들은 차이점을 극복하지 못한 채 결국 헤어짐의 결과를 맞이하게 되지만 운명의 장난처럼 다시 또 얽히게 된다.

클레멘타인을 소화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인 연기를 선보여줄 배우가 필요했다. 클레멘타인의 중심을 잘 표현할 배우로는 정려원이 제격이지 않을까. 다양한 필모그래피에서 사랑스러움을 발산한 그였기에 클레멘타인을 잘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클레멘타인의 독특한 헤어스타일을 무리 없이 소화할 것 같았던 것도 선택하게 된 계기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다.

김지영기자 b33151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