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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 더 로즈(The Rose), ‘고막 호강 밴드’로 발걸음 시작 (종합)

기사 등록 2017-11-0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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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동규 사진기자
[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멤버 전원이 작사, 작곡, 편곡 능력까지 갖췄다. 여기에 쓸쓸한 가을의 공허함을 채우는 감성까지 더해 듣는 이들의 귓가를 물들이고자 한다. ‘고막 호강 밴드’로서 첫 발걸음, 이제 시작이다.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하나투어 브이홀에서는 더 로즈의 두 번째 싱글 ‘좋았는데(Like We used to)’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더 로즈는 첫 번째 싱글 ‘쏘리(Sorry)’를 비롯해 신곡 ‘좋았는데’ 무대를 공개했다.

더 로즈는 우성(일렉 기타‧메인보컬), 도준(피아노‧어쿠스틱 기타‧메인보컬), 재형(베이스), 하준(드럼)으로 구성된 4인조 밴드 그룹이다.

‘좋았는데’는 오래전 헤어진 소중한 사람들과 보냈던 아름다운 시간들을 지금은 좋았던 추억으로 남겨둘 수밖에 없는 현실의 쓸쓸함을 아련하게 나타내는 곡. 몽환적인 분위기에 시원하게 뻗어내는 후반부의 밴드 사운드가 돋보인다.

▲ 사진=한동규 사진기자
이날 하준은 “‘쏘리’와는 다르게 오래 전 만난 연인과 헤어지고 난 뒤 추억을 회상하는 아련함을 담은 곡이다”라고 곡을 설명했다. 이어 도준은 “마지막 후렴구에 특별히 심혈을 기울였다. 신기한 요소가 있다”라면서 “벌스에 나오는 악기 구성과 후렴에 나오는 멜로디를 같이 결합해 산뜻함을 주는 반면 슬픔을 줄 것 같았다”라고 감상 포인트를 밝혔다.

더 로즈는 작사‧작곡‧편곡까지 도맡아 하는 실력파 밴드다. 이번 신곡 역시 자작곡인 것. 재형은 “지향하는 음악이 같아 충돌은 없다. 하지만 곡 작업을 하다 보니 서로 의견차이는 있다”라면서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다. 의견차이가 있으면 글자 하나에 3~4시간 씩 토론한다. 그래서 큰 충돌은 없다”라고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데뷔 전 더 로즈는 홍대, 신촌 등 일대에서 활발한 버스킹 활동을 펼친 바 있다. 도준은 “밴드의 진짜 모습은 라이브, 작사, 작곡 능력”이라며 “그런 면을 많이 보여줄 수 있는 자리가 라이브다. 앞으로 대중에게 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자리, 공간이 많아진다면 악기들의 합, 개개인들이 할 수 있는 능력들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소망했다.

현재 가요계는 밴드 시장이 커져 올해만 해도 수많은 신인 밴드가 데뷔를 알렸다. 여타 밴드와 차별점에 대해 우성은 “팀워크, 곡 쓰는 스타일, 생활방식이 저희의 강점이다. 자작곡으로 데뷔를 하고 곡을 쓸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인 것 같다”라고 전하며 팀의 강점을 설명했다.

더 로즈는 앞으로 버스킹과 홀 공연, 더 나아가 콘서트까지 계획하고 있다. 또한 싱글 앨범이 아닌 미니, 정규 앨범까지 욕심냈다. 더 로즈는 “자작곡이 10곡 이상 준비되어 있다”라면서 “저희가 브리티시 팝을 세 번 듣고 빠져들었다. 저희 음악을 세 번만 들어보시면 더 로즈의 특색을 아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음원을 공개한 더 로즈는 오는 2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