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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남자' 문채원, 캐릭터 100% 녹아든 열연 '빛난다'

기사 등록 2012-09-26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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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배우 문채원이 캐릭터에 녹아든 호연으로 극에 재미를 불어넣고 있다. 이전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매력으로 연일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9월 26일 오후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에서 서은기(문채원 분)는 한재희(박시연 분)와는 불꽃 튀는 대결을, 강마루(송중기 분)와는 달콤한 입맞춤으로 전혀 다른 상반된 면모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문채원이 연기하는 은기는 감정을 거세 당한 채 어려서부터 기업의 후계자로 철저히 키워진 인물이다. 때문에 눈빛은 서늘하고, 표정은 늘 차갑다. 좀처럼 웃는 모습을 볼 수 없는 캐릭터를 그는 특유의 차분한 말투로 잘 표현해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도 캐릭터에 빙의된 문채원의 연기력이 단연 돋보였다. 그는 은기라는 인물을 표정과 대사톤 등 섬세한 부분까지 잡아내며, 극에 몰입도를 배가시켰다.

대외적으로는 차갑고 냉철하지만, 마루 앞에서는 미소를 지으며 속내를 드러내는 등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는 은기의 모습에서는 향후 피어오를 러브라인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특히 문채원은 박시연과의 대립 장면에서 팽팽한 신경전으로 시청자들의 긴장감을 높이는데 한 몫 했다. 은기는 친엄마(김서라 분)와의 추억을 없애려는 재희의 행동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

새엄마라는 존재를 인정할 수 없는, 때문에 눈에 뻔히 보이는 모략을 벌이는 재희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은기다. 물러서지 않으려는 그와 어떻게든 밟고 일어서려는 악녀 박시연의 불꽃 튀는 눈빛 대결은 이날 방송의 백미.

차분한 목소리에 분노를 담은 문채원의 눈빛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를 빛나게 만들기 충분했다. 방송 말미 마루와의 애틋한 입맞춤 장면은 앞으로 두 사람의 행보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매회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펼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는 문채원. 회가 거듭될수록 더욱 성숙된 연기로 보는 이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하진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