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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 ‘상류사회’ 그들만의 세상, 욕망의 결실은 무엇일까

기사 등록 2018-08-2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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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네이버 영화
[이슈데일리 박관희기자]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봤을 욕망을 담은 스토리와 수애, 박해일의 첫 호흡이 만나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관심을 모았던 ‘상류사회’. 이 영화를 통해 만나게 될 욕망의 끝은 어디일까

'상류사회'는 경제학 교수이자 촉망 받는 정치 신인 장태준(박해일 분)과 야망으로 가득 찬 미술관 부관장 오수연(수애 분) 부부가 '상류사회'로 진입하고자 하는 야심으로부터 시작된다.

부족할 것 없는 두 사람이지만 더 많은 것을 얻고 더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 끝없이 발버둥치는 '장태준'과 '오수연'은 이 과정에서 각기 다른 욕망을 품게 되고, 일반적인 부부의 모습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동지적 관계’에 놓여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오수연은 ‘상류사회’에 진입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당당한 마인드와 동시에 냉철함이 특징인 인물로 욕망을 그리는 과정에서 방해하는 자신의 족쇄를 스스로 자르며 욕망을 숨기지 않고 더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 거침없이 드러낸다.

오수연의 남편 장태준은 교직에 있던 순수한 사람이었지만 유혹과 욕망으로 인해 변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상반된 인물로 욕망은 누구에게나 있으며 또 누구든 그 욕망으로 인해 변해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밖에도 막강한 힘을 가진 최상류층 그룹 회장으로 오로지 득실만을 따져 행동하는 한용석(윤제문 분)과 그의 부인이자 정치가 집안 금수저로 미술관 관장인 이화란(라미란 분), 비열한 사업가 백광현(김강우 분) 등 조연들 역시 각자 다른 욕망으로 뒤엉켜 욕망 그 무게의 가벼움과 무거움을 섬세하지만 과감하게 표현한다.

‘상류사회’의 변혁 감독은 ‘상류사회’에 대해 “우리가 추구하기도 하고 가고 싶어도 하는데 막상 알고 보면 아름다운 만큼 추악한 것들도 여전히 많은 사회에 대한 이야기다. 편하게 들여다 보고, 같이 즐겁게 돌 던지고 웃다 극장을 나설 수 있는 영화가 되기를 바란다”며 작품 의도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처럼 ‘상류사회’는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욕망의 민낯을 보여주면서 ‘상류사회’라는 제목과는 역설적으로 관객들이 욕망이라는 것에 대해 오히려 가볍게 느끼기를 바라는 의도를 드러냈다.

탄탄한 연기 내공을 자랑하며 오수연을 통해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했던 수애와 믿고 보는 배우 박해일이 처음 호흡한 작품으로 화제가 된 '상류사회'는 돈과 권력으로 얽힌 대한민국 최상류층 치정사회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포장된 욕망으로 가득한 부부의 꿈을 쫓아 가기 위해 그려지는 인간의 탐욕스러운 모습을 우리와 비교해 볼만하다.

한편, '상류사회'는 오는 29일 개봉 예정이다.

박관희기자 pkh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