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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 ‘기억의 밤’ 쇼케이스, 장항준X김무열X강하늘의 기대되는 청춘의 기록물 (종합)

기사 등록 2017-11-09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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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동규 기자
[이슈데일리 김윤기자] 스릴러 영화는 항상 ‘스포일러’를 조심해야 한다. ‘누구의 기억도 믿을 수 없다’는 슬로건을 내세운 ‘기억의 밤’ 장항준 감독과 김무열이 ‘스포일러’의 위험을 감수하고 팬들에게 60분 프리뷰 영상을 선보이고 팬들과 만나는 자리를 가졌다.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기억의 밤’ 프리미엄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장항준 감독과 주연 김무열이 참석했다.

장항준 감독은 이날 다른 영화보다 더 공을 들였냐는 MC의 질문에 “사실 감독들은 자기 작품에 공을 다 들인다”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어 “다 공을 들이는데 최근에는 영화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서 더욱 신중하게 작업했고, 더욱 더 공을 들였다.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보자’고 생각해, 회의하는 사람도 없이 정말 혼자 했다. 외로웠는데 다행히 시나리오가 재밌게 나왔다”고 덧붙이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장 감독은 또 영화의 관람 포인트에 대해 “홍보팀이 실수로라도 스포일러를 말하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말씀드리기가 좀 힘든데, 아무튼 뒤쪽에 김무열과 강하늘의 정체가 본격적으로 드러나면서 야누스적인 두 사람의 연기를 중점적으로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장항준 감독은 코미디가 아닌 스릴러 작품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어렸을 땐 코미디가 좋았다. 이상하게 나이가 들면서 스릴러가 더 좋아지더라. 우리는 모두 채플린의 후예이자, 히치콕의 후예다. 코미디가 좋을 때도 있고 스릴러가 좋을 때가 있는 거다. 지금 시즌에는 스릴러가 더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무열은 뭐든지 열심히 한다. 김무열이 가진 매력에 내가 점점 빠져든 이유가, 나랑 너무 다른 사람이어서다”고 함께 작업한 김무열을 칭찬했다.

장 감독은 이어 “김무열은 평소에 말도 없고, 신중하게 생각하고 열심히 생각하는 스타일이다. 그런 사람들을 옆에서 오랫동안 보면 멋있다. 그런 성격이 멋있고, 그런 성격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답변을 들은 MC가 “그럼 김무열과 강하늘 중에 누가 더 좋냐”고 묻자 장항준 감독은 “나는 김무열이 좋다. 9대 1로. 강하늘은 앞으로 2년 동안 쓸모가 없다”고 대답해 폭소케 했다.

▲ 사진=한동규 기자
김무열은 이번 작품으로 첫 스릴러에 도전, ‘역대급 열연’이라는 평을 들었다. 그는 이러한 평가에 “모든 배우가 열심히 한다”고 장항준 감독의 말을 따라해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어 “‘역대급 열연’이었는지는 보시고 판단해주셨으면 좋겠다. 좋은 연기를 했다고 어느정도 말씀을 드릴 수 있는 이유는 현장이 너무 즐거웠기 때문이다. 진지하고 때로는 무섭기도 한 스릴러 영화 분위기와는 정반대로, 3개월 동안 촬영하면서 정말 즐겁게 했다”고 덧붙였다.

김무열은 또 “현장 분위기가 즐거웠던 건 다 감독님 덕이다. 감독님이 화려한 입담으로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주시고, 스텝들과 배우들에게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주시고 그걸 적극 수렴해주셔서 더 능동적으로 연기할 수 있었다. 그래서 결과물이 더 기대된다”고 말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런 형식의 쇼케이스는 처음이었는데 직접 와주셔서 감사하다. 영화에 큰 힘이 되고 응원이 된다. 좋은 기운 받아간다”고 말해 팬들의 훈훈함을 자아냈다.

장항준 감독도 현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일찌감치 알려지지 않은 영화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고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장 감독은 또 “영화를 할 때마다 젊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는 정말 청춘으로 지냈던 한 해였던 것 같다”고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60분의 스릴 넘치는 시간과 40분의 쇼케이스에서 반전되는 유쾌한 분위기가 잘 어우러졌던 100분의 의미있는 시간. 팬들의 바람처럼 장 감독과 김무열, 그리고 강하늘의 청춘을 기록한 영화 ‘기억의 밤’의 흥행을 기대해본다. 오는 29일 개봉.

김윤기자 kyun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