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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본격 '갑질 응징' 드라마 '사이다 날릴까'

기사 등록 2019-04-0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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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관희기자] MBC가 새 월화미니시리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을 선보인다. '현실을 기반으로 한 판타지 히어로물'이라는 자신감 있는 타이틀을 내세운 만큼, 시청자들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줄 수 있을까.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신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는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배우 김동욱, 김경남, 류덕환, 박세영, 설인아를 비롯 연출을 맡은 박원국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왕년엔 불의를 참지 못하는 유도 폭력 교사였지만 지금은 복지부동을 신념으로 하는 6년 차 공무원 조진갑(별명 조장풍)이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으로 발령 난 뒤 갑질 악덕 사업주 응징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통쾌 작렬 풍자 코미디 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의 조장풍, 즉 조진갑 역을 맡은 김동욱은 작품을 위해 10kg를 증량시키는 노력까지 기울였다. 조진갑은 왕년에 폭력저인 체육교사였지만 현재는 근로감독관으로서 철밥통의 아이콘이 되고자 애쓰는 7급 공무원이다.

평소엔 허당끼와 아저씨스러운 '아재미'가 잔뜩이지만, 불의만 보면 불량미가 되살아난다. 조장풍을 뚜껑 제대로 열린 일개 공무원의 역습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사이다 같은 속 시원한 역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동욱은 "처음에 드라마 제안을 받았을 때, 제목을 보고 강렬하게 꽂혔다"며 "(대본)첫 장에 감독님께서 자필로 이 작품을 하고 싶은 이유를 적어주셨다. 함께 하고 싶은 이유도 적혀 있었다. 감독님이 적어주신 글에 진실됨과 진지함이 들어 있었다. 공감이 되고 감동을 받았다. 이런 분과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좀 더 많은 분과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노동문제'라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소재를 다루지만 여기에 유쾌한 코믹스러움과 판타지적인 소재를 더했다. 박원국 감독은 "우리 드라마는 갑들이 을들에게 횡포를 부릴 때, 누군가 나타나서 해결해 주는 판타지적인 욕망을 그린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그는 "노동 문제는 우리 모두가 겪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을 고려한다면 어렵지만은 않은 주제" 라며 "(근로기준법 등을) 현장에서도 잘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 스태프들의 휴식과 복지에 대해 타 드라마보다 신경 쓰고 귀 기울이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세영은 시크한 현실주의자이자 원칙주의자인 형사 주미란 역을 맡았다. 특히 김동욱과는 이혼 10년 차에 접어든 부부 케미스트리로 색다른 재미를 더해줄 예정이다. 이어 명석하고 야망 큰 변호사 우도하 역을 맡은 류덕환은 믿고 보는 배우로서의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흥신소 '갑을기획'의 사장 천덕구 역을 맡아 첫 주연으로서의 각오를 전한 김경남과 전작과는 다른 시크하고 도도한 비서로 이미지 변신을 예고한 고말숙 역의 설인아까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본격 갑질 응징' 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오늘(8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박관희기자 gany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