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준플레이오프 LG 넥센]2년전과는 달라진 전력, 준플레이오프 첫 경기 승자는?

기사 등록 2016-10-12 14:12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여창용 기자] '엘넥라시코'의 주인공 넥센과 LG가 2년만에 다시 포스트시즌에서 만났다. 2년 동안 두 팀은 많은 변화를 겪은만큼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2년 전 넥센과 LG는 플레이오프에서 한국시리즈 티켓을 놓고 승부를 벌였다. 당시 넥센이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LG를 3승1패로 꺾고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전력상 넥센이 우위에 있었고, 휴식의 이점까지 안고서 비교적 여유 있는 승리를 가져갔다.

그러나 지금은 어느 한 쪽의 우위를 예상하기 어렵다. LG는 KIA의 끈질긴 승부에 고전하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2경기를 치르고 올라와 하루밖에 쉬지 못하고 준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하지만 전력만을 놓고 보면 넥센에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넥센은 2년 전과는 달리 전력의 누수가 있었다. 투수 쪽에서는 불펜 필승조 조상우, 한현희, 손승락이 부상과 이적으로 빠졌고, 야수 쪽에서는 3~5번 클린업 트리오였던 유한준-박병호-강정호가 모두 팀을 떠났고 지금은 없다. 그해 플레이오프에서 넥센은 경기당 평균 6.5득점을 기록했는데 4경기에서 홈런 6개를 쳤다.

현재 넥센에서 20홈런 이상을 때려낸 선수는 김하성이 유일하다. 장타보다는 타선의 연결과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으로 상대를 흔들고 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김하성, 고종욱, 임병욱이 전력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중심타선에는 윤석민이 있다. 투수에는 신재영을 비롯해 김상수, 이보근, 김세현이 조상우, 한현희, 손승락을 대신하고 있다.

LG는 중심타자 이진영과 주전 포수 최경철이 없고, 베테랑 이병규(9번)도 빠졌다. 그 자리에는 채은성, 유강남, 이천웅, 양석한, 서상우 등 젊은 선수들이 들어왔다. 박용택, 정성훈, 오지환, 손주인은 2년 전과 마찬가지로 건재하다.

마운드를 봐도 큰 변화는 없다. 당시 LG가 넥센에 거둔 유일한 승리였던 2차전 선발 신정락이 현재는 군복무 중이라 빠져있지만 우규민과 류제국이 건재하다. 특히 선발에 데이비드 허프라는 강력한 에이스가 있다. 여기에 헨리 소사가 건재하고, 임정우가 성장해 2년 전보다 마운드가 강화됐다.

넥센의 새 얼굴들은 경험이 부족하다. 때문에 서건창, 이택근, 김민성, 앤디 밴 헤켄 등 경험이 있는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LG 역시 경험이 젊은 선수들의 부족한 경험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류제국, 박용택이 투타에서 베테랑의 면모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2년전과는 많이 달라진 LG와 넥센. 어느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될지 결과가 주목된다.

[사진=LG 트윈스, 넥센 히어로즈 제공]

여창용 기자 hblood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