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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영화]'암살' 흥행 행보, '명량'과 닮았다

기사 등록 2015-08-11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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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여창용 기자]올해 개봉 한국 영화 중 첫 천만관객 영화 탄생을 알리고 있는 '암살'이 지난해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기록을 세운 '명량'의 행보와 비슷해 눈길을 끈다.

'암살(감독 최동훈)'은 10일까지 915만7211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며 '베테랑(감독 류승완)'과 함께 관객몰이 쌍끌이를 하고 있다. 특히 '암살'의 흥행 행보는 역대 한국 박스오피스 1위에 빛나는 '명량(감독 김한민)'의 행보를 연상시킨다.

'명량'은 지난해 4개의 대작 영화와 함께 여름철 극장가에 등장했다. 지난해 7월 30일 개봉한 '명량'은 개봉 첫 날 68만 2701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며 신화를 예고했다. 그리고 개봉 두 번째 날에 70만5070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141만271명을 기록했다.

또한 개봉 첫 주말인 8월 2일에는 123만2529명을 불러모으더니 개봉 5일째인 8월 3일에는 125만738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476만7617명을 기록했다. '명량'의 관객몰이는 거침이 없었다.

이후 개봉 6일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한데 이어 개봉 10일만에 800만 돌파, 개봉 12일만에 천만관객 돌파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최종 스코어는 1761만4679으로 역대 한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있다.

'암살' 또한 지난 7월 22일 개봉 첫 날에 47만7577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더니 개봉 3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7월 26일에는 95만642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7월 30일 할리우드 영화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에 밀려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그날 500만 관객을 넘어서며 흥행을 이어갔다.

이후 8월 5일에는 '베테랑(감독 류승완)'이 개봉했음에도 박스오피스 2위 자리를 지키며 관객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베테랑'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과의 경쟁 속에서도 '암살'은 600만, 700만, 800만, 900만 관객을 묵묵히 돌파하고 있다.

'암살'과 '명량'의 흥행 공통점은 여름철 강력한 경쟁에서도 관객몰이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물론 '명량'의 흥행력이 압도적이긴 하지만 '암살'의 흥행도 이에 못지 않다. 오히려 배급력을 비교하면 '암살'의 관객몰이에 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무엇보다 8월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일본에 맞서는 스토리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 '명량'과 비슷하다. 8월만 되면 일본 극우 정치인들의 망언이 터저나오는 상황에서 일본군을 물리치는 이순신 장군의 활약과 일제에 맞서는 독립투사들의 활약은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대한민국 박스오피스 역사를 만들어낸 '명량'과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기 위해 나가는 '암살'의 비슷한 행보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결과가 주목된다.

여창용 기자 hblood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