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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연진의 뮤비포유]역대 '천만영화' 의미있는 흥행..'암살' 13번째 '천만영화' 될까?

기사 등록 2015-08-1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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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황연진기자]7월 30일 개봉한 영화 ‘암살’이 천만 관객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최동훈 감독은 앞서 천만 관객을 모은 영화 ‘도둑들’로 ‘흥행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바. '암살’은 올해 최고 흥행 스코어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세운 1049만 4499명을 넘어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암살’과 같이 국내 영화 중 의미 있는 관객 수로 흥행을 일으킨 작품엔 무엇이 있을까? 우리나라 인구의 20%가 선택하고 보는 영화, 국내 영화계에 호재를 불러일으킨 ‘대박 영화’를 소개한다.

실미도

북으로 간 아버지 때문에 연좌제에 걸려 사회 어느 곳에서도 인간대접 받을 수 없었던 강인찬(설경구 분) 역시 어두운 과거와 함께 뒷골목을 전전하다가 살인미수로 수감된다. 누군가에게 이끌려 사형장으로 향하던 인찬, 그러나 그가 도착한 곳은 인천 외딴 부둣가에 도착한다. 그곳엔 상필(정재영 분), 찬석(강성진 분), 원희(임원희 분), 근재(강신일 분) 등 시꺼먼 사내들이 잔뜩 모여 있었고 그렇게 1968년 대한민국 서부 외딴 섬 '실미도'에 기관원에 의해 강제차출된 31명이 모인다.

그들에게 나타난 의문의 군인은 바로 김재현 준위(안성기 분), 어리둥절한 그들에게 "주석궁에 침투, 김일성 목을 따 오는 것이 너희들의 임무다"는 한 마디를 시작으로 혹독한 지옥훈련이 시작된다. "낙오자는 죽인다, 체포되면 자폭하라!"는 구호하에 실미도엔 인간은 없고 '김일성 모가지 따기'라는 분명한 목적만이 존재해간다.

우리나라 첫 번째 천만 관객을 기록한 영화 ‘실미도’는 당시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며 화제를 모았다. 영화의 작품성과 감독의 연출력, 화룡점정으로 배우들의 맨몸 연기가 조화를 이루며 1000만 관객 돌파의 쾌거를 이뤘다. 영화 ‘실미도’의 쾌거는 영화계의 활력을 불어넣으며 발전을 도모했다는 의의를 지닌다.

명량

1597년 임진왜란 6년, 누명을 쓰고 파면 당했던 이순신 장군(최민식)이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된다. 하지만 그에게 남은 건 12척의 배 뿐. 마지막 희망이었던 거북선마저 불타고 잔혹한 성격과 뛰어난 지략을 지닌 용병 구루지마(류승룡)가 왜군 수장으로 나서자 조선은 더욱 술렁인다.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배가 속속 집결하고 압도적인 수의 열세에 모두가 패배를 직감하는 순간, 이순신 장군은 단 12척의 배를 이끌고 명량 바다를 향한다. 영화는 12척의 조선 vs 330척의 왜군 역사를 바꾼 위대한 전쟁을 다룬다.

‘극락도 살인사건’, ‘최종병기 활’을 연출한 김한민 감독과 ‘명품 배우’ 최민식을 비롯한 주,조연들이 만든 대작 ‘명량’은 일찍부터 기대를 모았다. 영화 ‘명량’은 보란 듯이 누적 관객수 1700만을 기록한 유일한 국내 영화, 역대 1위를 차지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영화는 이미 대중들에게 이순신이라는 익숙한 소재와 역사로 멋지고 통쾌하며 감동적인 드라마를 보여주었다. 국가의 존폐가 걸려있는 상황에서 펼쳐진 스펙타클한 전투씬과 배우들의 열연은 한국 영화사를 다시 쓰며 역대 관객 수를 기록했다.

외에도 ‘천만 관객’을 돌파한 국내 영화는 ‘국제시장’, ‘괴물’, ‘도둑들’,‘7번방의 선물’,‘광해’, ‘왕의 남자’, ‘태극기 휘날리며’, ‘해운대’, ‘변호인’, ‘실미도’ 등이 있다. 영화 ‘암살’이 13번째 천만 관객 돌파의 쾌거를 이룰지, 또 천만 관객 영화의 탄생이 영화계에 어떤 호재를 불러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연진기자 wldnjsdl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