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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배령’ 최불암-유호정, 리얼한 부녀연기 ‘애잔한 감동’

기사 등록 2011-12-1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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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양지원기자]배우 최불암과 유호정의 애틋한 부녀 연기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12월 17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주말드라마 ‘천상의 화원-곰배령(이하 곰배령)’에서는 정부식(최불암 분)과 정재인(유호정 분)이 갈등을 극복한 뒤 사이가 돈독해진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말 많은 이웃 사람들을 피해 먼 길로 돌아다니는 재인을 발견한 부식은 “왜 죄졌어!…병신이야! 왜 그렇게 숨어 다녀!”라며 재인에게 화를 냈다. 이에 재인은 “아버진 나한테 왜 말을 그렇게 해요. 현수가 한마디 했다고 화장실도 바로 들이고, 닭도 바로 사오고…나는 만만하고 현수는 그렇게 어려우세요?”라며 서운함을 표했다.

재인의 질투 섞인 투정에 부식은 “현수가 꼭 어릴 때 너 같아. 너도 꼭 그랬어. 골도 잘 내고, 울기도 잘 울고...”라며 “웃기도 잘하고, 음악만 나오면 아무데서나 춤도 잘 추고! 쪼그만 게 어른들 야단도 얼마나 잘 치는지, 어른들이 아주 쩔쩔맸지”라고 특유의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이는 부식의 딸에 대한 애틋한 사랑이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또 부식은 가족이 둘러 앉아 삼계탕을 먹을 때에도 재인에게 “그건 너 먹어. 애들 주지 말고”라며 딸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이처럼 오해와 갈등을 극복하고 서로에 대한 정을 느끼기 시작하는 부식과 재인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자아낸다는 평이다.

이날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최불암과 유호정의 모습이 꼭 우리 아빠와 나 같아서 더 짠하게 다가왔다”, “멀리 계신 부모님을 생각하게 만드는 드라마 ‘천상의 화원-곰배령’”, “보면서 눈물을 흘리지 않았던 회가 없다”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재인의 둘째 딸 현수(안서현)가 ‘곰배령 질투의 화신’으로 등극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양지원기자 jwon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