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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탐구] '국민MC' 김용만의 자리, 대신할 사람 많았나?

기사 등록 2013-03-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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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양지원기자]지난 21일 연예계에는 방송인 김용만이 불법도박 혐의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였다. 김용만의 빈자리를 느낄 틈도 없이 새로운 MC들이 활약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먼저 지난 21일 방송된 SBS '자기야'는 김용반의 부재 속에서도 오히려 상승한 시청률을 보였다. 이날 방송분은 0.6%포인트 상승한 7.2%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사전 녹화인만큼 김용만은 통편집 굴욕을 피해갈 수 없었다. 김용만이 통편집된 것을 제외하고는 방송도 무난하게 흘러갔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게스트들은 재치 있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상황은 그가 진두지휘했던 MBC '섹션TV연예통신'도 마찬가지였다. 그의 빈자리는 김국진이 채우게 됐고, 프로그램 역시 무슨 일이 있었냐는 것처럼 전과 마찬가지로 진행됐다.

그렇다면 KBS2 '이야기쇼 두드림'(이하 '두드림')은 어떠한가. '두드림'은 방송 말미 "본 방송은 3월 15일에 녹화, 제작되었습니다'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사실 이날 방송에서도 김용만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목소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통편집된 것.

현재 '두드림'은 김용만의 후임 MC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방송사 '비타민' 역시 마찬가지로 그의 빈자리를 대신할 MC를 찾고 있다.

물론 김용만이 모든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하겠다며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힌 점을 감안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의 공석이 너무나 쉽게 채워진다는 사실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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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곧 김용만이 강호동, 유재석처럼 뚜렷한 개성을 가진 MC가 아니었다고 해석해도 무방할 듯하다. 그동안 여유롭고 푸근한 진행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그에게서 특별한 매력을 찾기는 힘들었던 것이 사실.

피해갈 수 없는 큰 굴곡을 겪은 김용만이 언제쯤 프로그램에 복귀할지는 미지수다. 그 날이 언제가 됐든 간에 독창적인 개성을 지니고 올 수 있기를 바래본다.

한편 김용만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 5년 간 10억 여원의 돈을 베팅한 혐의로 지난 19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

양지원기자 jwon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