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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치즈인더트랩', 웹툰-드라마 이어 영화화 '로맨스릴러의 특별한 강점'

기사 등록 2018-03-1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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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은비기자]뻔한 로맨스 영화는 가라. 영화 '치즈인더트랩'이 로맨스에 스릴러가 더해진 '로맨스릴러' 장르를 탄생시키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오는 14일 '치즈인더트랩'이 달콤살벌한 매력으로 관객들의 발걸음을 이끌 준비를 마쳤다.

‘치즈인더트랩’은 부드러운 미소 뒤에 무엇을 숨긴 듯한 비밀스러운 유정(박해진 분)과 개강파티에서 그를 처음 만나 복잡한 관계에 얽히게 되는 홍설(오연서 분)의 달콤 살벌 연애를 그린 ‘로맨스릴러’다.

영화는 홍설의 시선으로 전개가 진행된다. 홍설은 유독 자신에게만 차갑게 굴던 유정이 "설아 밥 먹자"라며 180도 변화한 모습에 혼란을 겪는다. 다정하게 다가오는 유정이 낯설지만 거부할 수 없는 달콤한 매력에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는 홍설. 결국 두 사람은 연애를 시작하게되지만 홍설은 그에게 긴장감을 낮출 순 없다. 상냥한 미소 뒤 싸늘한 유정의 두 얼굴을 간파한 홍설은 어떤 모습이 진짜 유정인지 알다가도 모른다.

유정 역시 자신에게 완전히 마음을 열지 않는 홍설이 자신의 본 모습을 알게될까봐 불안해한다. 이처럼 아슬아슬한 관계 속 연애를 이어나가는 두 사람을 통해 관객들마저 유정의 진짜 모습이 무엇인지 함께 맞춰나가게된다. 풋풋한 청춘들의 캠퍼스 로맨스라고 하기엔 놓칠 수 없는 긴장감. 이러한 '로맨스릴러' 장르는 관객들에게 신선함으로 다가온다.

홍설과 유정의 관계만으로도 아슬아슬하지만 두 사람을 훼방놓으려는 인물들 또한 심상치않다. 오영곤(오종혁 분)은 남다른 자존감으로 이 여자 저 여자에 집착하며 거절을 당한다. 자신에게 유일한 위로가 되준 홍설에게 집착을 하게되며 일명 '빨간 벽돌 사건'으로 대학가를 공포에 휩싸이게한다.

찌질한 집착남의 대명사 오영곤의 홍설을 향한 섬뜩한 스토킹은 극의 갈등과 긴장감을 배로 높인다. 이 외에도 유정과 홍설 사이에서 얽히고 설킨 다양한 인물들과 사건들은 한 시의 긴장감도 놓칠 수 없게 관객들을 촘촘히 조여온다.

특히 공포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는 영화 '기담'의 윤남주 촬영 감독이 참여를 해 전작에서 보여줬던 스릴감을 '치즈인더트랩'에서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감을 더한다. '미쓰 와이프' 각본,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김제영 감독의 폭넓은 장르 소화력은 '치즈인더트랩'을 통해 기존의 로맨스물에서 보지 못했던 로맨스릴러 장르를 완벽하게 구사해냈다.

긴장감과 설렘이 공존하는 러브스토리라는 강력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치즈인더트랩'. 웹툰, 드라마에 이어 영화까지 재탄생 할 수 있는데에는 '로맨스릴러'라는 특별한 강점이 있다. 완연한 봄이 성큼 다가온 3월, 그리고 화이트데이에 완벽하지만 위험한 유정의 달콤한 덫에 걸려보자.

박은비기자 smarte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