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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진정한 리더의 덕목 담은 ‘대립군’, 메시지 通할까

기사 등록 2017-04-2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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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혜진 기자
[이슈데일리 김지영기자] 참된 리더는 무엇일까. 영화 속이 아닌, 장미대선을 앞두고 있는 지금. 진정한 리더에 대해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는 영화 ‘대립군’이 서막을 열었다.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는 영화 ‘대립군’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배우 이정재, 여진구, 김무열, 이솜, 박원상, 배수빈, 정윤철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대립군’은 1592년 임진왜란, 명나라로 피란한 임금 선조를 대신해 임시조정 ‘분조(分朝)’를 이끌게 된 세자 ‘광해’와 생존을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이 참혹한 전쟁에 맞서 운명을 함께 나눈 이야기를 그린 영화.

대립군은 지금껏 사극영화에서 흔하게 다뤄왔던 소개가 아니다. 실록에 기록돼 있는 내용으로, 조선시대 군역을 대신해서 살았던 사람들을 일컫는다. 경제적으로 풍족한 사람들이 돈으로 군역을 샀고, 이에 반해 부족한 사람들은 그 돈을 받고 대신 군역을 했던 것.

▲ 사진=김혜진 기자

작품 개봉은 5월 말로 대한민국을 새로 이끌어갈 리더가 정해져 있을 상황이다. 정윤철 감독은 이 작품을 기획하게 된 계기에 대해 “2년 전 상황으로 돌아간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그 당시는 리더십이 실종된 시대였고 제 자신도 마음이 울적했다. 그때 이 ‘대립군’에서 임금이 아들에게 대신 나라를 맡기며 자신은 도망가는 내용들, 광해가 긴 여정 속에서 성장해 나간다는 설정이 필요한 상황이 아닌가 싶었다”고 했다. 또한 정윤철 감독은 “대선 전에 이런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지만 국민들의 힘으로 새 리더를 맞이하기 때문에 뜻하는 바가 잘 전달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리더십뿐만 아니라 백성들에 대한 이야기도 다뤘기 때문에 지금 한국 상황에서 많은 공감대를 담고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영화계에서 대립군을 다룬 소재는 없었을지언정, 광해를 다룬 작품은 많았다. 더불어 이정재는 영화 ‘관상’으로 사극의 이미지가 굳혀진 상태. 이에 대해 이정재는 “어쩔 수 없이 ‘관상’과 많은 부분이 비슷하다. 사극이라는 장르와 외모적인 것, 또한 리더십과 상대방을 제압해야한다는 설정들이 비슷한 지점이 있는 것은 맞다. 그래서 고민도 많이 했고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 사진=김혜진 기자

여진구는 기존의 광해 캐릭터와 다른 점에 대해 “불안해하고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는 소년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왕세자의 모습이 아닌 18살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주안점을 뒀으며 이 또한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리더를 설명하는 만큼 배우들이 생각하는 리더란 무엇일까. 이날 현장에 참석한 배우와 감독은 리더에 대해 각자의 생각을 펼쳤으며 특히나 김무열은 “소통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리더보다는 리더를 따르는 사람들의 입장도 중요하다”고 소신을 밝혔으며 배수빈은 “다양성을 인정해주고 그것에 대해 소통을 많이 하면서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지도자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지난 4년여의 기간 동안 리더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 ‘대립군’에서 선조가 나라를 버리고 파천하는 모습에선 누군가를 연상케 한다. 또한 난세 속 나라를 이끌어야하는 어린 광해의 고군분투, 이러한 과정들 속 성장하는 광해의 모습으로 정윤철 감독은 관객에게 여러 가지 메시지를 던지고자 한다. 정윤철 감독이 녹여낸 메시지는 5월 31일 확인할 수 있다.

김지영기자 b33151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