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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간다]일일 광고 제작자 되기 -사전 기획 편-

기사 등록 2016-06-3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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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황진운기자]직접 발로 뛰며 새로운 콘텐츠를 창조하는 정신을 지향하는 스마트&벤처 미디어 이슈데일리. 이번에는 이슈데일리 기자들이 개그맨 조세호의 광고 제작 세계를 엿보았다. <편집자 주>

현대인들은 하루에도 수많은 광고에 둘러싸여 있다. ‘손 안의 미디어’인 스마트폰부터 각종 매체들까지 하늘에 구름 보듯 광고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것. 그렇다면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광고는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질까. 이슈데일리 기자들은 최근 '프로불참러'란 별명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조세호의 광고 촬영에 일일 제작자로 도전하며 광고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해 직접적으로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선 기자들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 광고 사무실을 방문했다. 이 과정 속 광고 실무자를 통해 광고 제작에 관한 실무적인 부분과 이번에 참여하게 될 프로젝트에 대해 간략한 설명을 들었다.

광고 관계자에 따르면 광고의 단계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단계는 기획단계다. 기획단계는 광고를 촬영하기에 앞서 브랜드나 상품에 어울리는 콘셉트와 모델을 선정하고 이들로 어떤 광고를 집행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단계다. 흔히 알고 있는 아이디어가 필요한 단계가 바로 이 부분이다. 더불어 촬영 전 장소 섭외, 소품 준비 등도 이 단계에서 실행된다.

두 번째 단계는 촬영 단계다. 촬영 단계에서는 기획단계에서 결정이 된 사항을 실행에으로 옮긴다. 이 단계에서는 섭외한 장소에서 모델이나 단역들의 행동을 통해 원하는 이미지나 동영상을 촬영한다. 이와 함께 촬영한 영상이나 사진 등을 편집해 광고물을 제작 완료하는 것 까지 작업에 포함된다. 따라서 이 단계는 기술적인 노하우나 미적인 감각이 상당히 필요하다.

마지막 세 번째 단계는 집행단계다. 집행단계에서는 완성한 광고물을 각종 광고 기법에 따라 비용 대비 최고의 효율을 얻을 수 있도록 대중들에게 전파한다. IMC, CPC, CPR, UV 등의 광고 관련 용어가 많이 사용되는 단계며 구체적인 수치를 통해 광고의 효과를 파악하고 그 이유를 진단해 다음 광고가 더욱 효과적일 수 있도록 DB를 구축한다.

기자들이 참여할 프로젝트는 학원 O2O 플랫폼 기업 '공부선배'의 이벤트 광고 제작이었으며 앞서 말했던 세 단계를 미약하나마 진정성 있게 경험해보고자 했다.

실무자는 기획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점 중 하나로 '효율성'을 꼽았다. 아무리 광고 집행 비용이 많다고 해도 기획 단계에서 효율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면 체계적이지 못한 광고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실무자는 광고 촬영에 있어서 현실적인 면이 반영되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현실성'을 중요하게 여겼다. 이어 모든 단계들이 구체적인 짜임새를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는 '구체성' 등을 강조했다.

그러던 중 그는 확정된 스토리보드를 보여줬다. 기본적으로 영상 광고물의 경우 스토리보드가 기본적인 촬영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기에 스토리보드는 자세하게 표현될수록 좋다. 우리가 본 스토리보드는 조세호의 포즈, 표정 등이 자세하게 담겨있어 앞으로 어떤 광고가 진행될지를 한눈에 알 수 있었다. 특히 조세호의 특징이 부각돼 있는 스토리보드는 어떤 흐름으로 광고가 진행되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스토리보드대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콘셉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했고 이를 위해 장소와 의상 준비가 철저하게 예비돼야 했다. 실무자는 “촬영 보름 전에는 장소와 의상을 결정해 준비시켰다. 하지만 준비된 의상이나 장소도 촬영 직전에 무산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항상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다”라고 말해 광고 촬영에 들어가기 까지 변동되는 사항이 많음을 예상케 했다.

지금까지 진행된 사항과 스케줄을 서로 비교해보면서 실무자는 “스케쥴은 전체적인 흐름을 표시한 것이다. 항상 변동될 수 있다. 때문에 미리 준비하고 차선책을 준비하는 습관을 들여야 광고 촬영에 들어가기 까지 지장이 발생하지 않는다”라며 기획 단계에서 구성력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이처럼 광고 제작에서 기획 단계는 그저 짧은 시간동안 머무는 부분이 아니었다. 이 단계에서 긴 시간동안 철저한 준비와 차선책을 마련해야만 광고 촬영에 들어갔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비상상황에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참여와 함께 배움의 시간이었던 기자들의 일일 광고 제작기. 사전 기획의 다음 순서인 촬영 단계는 2부에 계속된다.

(사진=박은비 기자)

황진운기자 tym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