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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꽃미남 라면가게’, 시청률 상승 이끄는 인기비결은?

기사 등록 2011-11-1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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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꽃미남 라면가게’(극본 윤난중, 연출 정정화)가 첫 방송 이후 연일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만화 같은 이야기에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쏟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달 31일 서막을 연 ‘꽃미남 라면가게’는 개성 넘치는 ‘꽃미남’ 4인방과 여주인공이 의기투합해 라면가게를 운영하며 벌어지는 과정을 담아낸다. 이들의 좌충우돌 로맨스와 아슬아슬 사랑이야기가 드라마의 중심축이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정일우, 이청아, 이기우 등을 필두로 신예 박민우, 조윤우 등이 극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이다. 여기에 영화 ‘달콤한 거짓말’의 정정화 감독, 드라마 ‘거짓말’ ‘풀하우스’ ‘그들이 사는 세상’ 등을 연출한 표민수 감독이 각각 연출과 프로듀서를 맡은 작품이다.

정정화 감독과 표민수 감독의 만남은 신선한 배우들의 등장만큼이나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이는데 기여했다. 안정적인 드라마 문법과 감각적인 영화적 영상을 동시에 작품에 담을 수 있는 시도이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의 기대와 관심을 입증하듯 ‘꽃미남 라면가게’는 첫 회부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케이블 드라마로는 이례적인 1.19%AGB닐슨미디어 리서치 케이블유가구 기준/ tvN, 올’리브 2개채널 합산)의 시청률을 기록, 최고 시청률 2.27%를 나타냈다.

이 같은 쾌거는 단순히 첫 방송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이어졌다. 현재까지 6회가 방송된 ‘꽃미남 라면가게’는 3주 연속 케이블TV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주인공들이 라면가게를 운영하게 되며 본격적인 스토리라인에 돌입한 지난 15일 방송은 평균 2.628%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케이블채널의 시청률로는 이른바 ‘대박’이라고 불릴 만한 수치다.

꽃미남 4인방과 여주인공이 라면가게를 운영한다는 판타지적인 스토리에 개성넘치는 캐릭터들의 활약이 더해지며 시청자들에게 ‘손발이 오글거리지만 볼 수밖에 없는’ 흥미를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

고등학생과 교생의 사랑이라는 다소 진부한 연상-연하 커플의 이야기지만 경쾌하고 발랄하게 그려내며 극이 진행될수록 버라이어티해지는 러브라인, 실감나는 대사들이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10, 20대는 공감할 수밖에 없는 리얼한 대사와 상황들로 젊은 시청층을 확보했고 30, 40대 여성들의 지지 역시 얻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이는 판타지 같은 로맨틱 코미디에 대리만족을 느끼는 시청자들의 심리인 것으로 보인다.

꽃라면~1.JPG

이 드라마는 여성 시청자들을 위한 종합선물세트라 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우선 ‘까도남’ ‘키다리 아저씨’ ‘열혈남’ ‘스마일 보이’ 등 평소 여성들이 로망으로 여기는 스타일이 모두 등장한다.

특히 겉은 까칠하고 도도하지만 내면에는 순수함과 엉뚱함으로 ‘반전매력’을 가진 차치수 역의 정일우와 자유로운 영혼이지만 포근하면서 따뜻함을 지닌 최강혁 역의 이기우가 서로 다른 매력으로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호응을 얻는 캐릭터들에 화려한 영상미의 조화가 시청률 상승곡선을 만들어낸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로맨스를 만드는 남녀 주인공들의 감정을 디테일하게 담아내는 섬세한 카메라워크와 영상 표현, 그리고 배우들의 다양한 패션 스타일, 실용 아이템 역시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하는데 한 몫하고 있다.

TVN꽃~1.JPG

정일우-이기우-박민우-조윤우 등 꽃미남 4인방 이른바 ‘F4’라 불리는 이들과 당찬 여주인공 양은비(이청아 분)가 한자리에 모여 라면가게 운영을 결정지으며, 앞으로 펼쳐질 로맨스를 예고한 ‘꽃미남 라면가게’. 계속해서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 케이블 드라마의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하진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