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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기억의 밤’ 김무열, 스릴러에서도 빛나는 그의 연기

기사 등록 2017-11-2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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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화 '기억의 밤' 스틸컷
[이슈데일리 김나연기자] 스크린과 브라운관, 그리고 뮤지컬까지 다양한 작품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한 배우 김무열이 이번에는 영화 ‘기억의 밤’을 통해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억의 밤’(감독 장항준)은 납치된 후 기억을 잃고 변해버린 형 유석(김무열 분)과 그런 형의 흔적을 쫓다 자신의 기억조차 의심하게 되는 동생 진석(강하늘 분)의 엇갈린 기억 속에서 살인사건의 진실을 찾는 내용을 담은 영화다.

김무열은 ‘기억의 밤’ 속 유석 역으로 분해 다정한 형의 모습과 기억을 잃은 후 낯설게 변해버린 모습까지 두 가지 얼굴을 오가는 연기를 완벽히 소화해내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보는 이들을 섬뜩하게 만드는 그의 서늘한 눈빛 연기는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장르에 걸맞는 극강의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 사진=영화 '기억의 밤' 스틸컷
장항준 감독은 김무열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김무열의 눈빛에는 묘한 매력이 있다. 기존에 보여줬던 날카로움과 지적인 모습 등을 모두 담아낸 야누스적인 얼굴의 김무열은 그동안 내가 찾아 헤맸던 배우였다”라고 밝히며 깊은 신뢰감을 보인 바 있다.

그리고 그에 화답하듯 김무열은 극과 극을 오가는 어려운 캐릭터를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녹여내 보였다. 그는 유석에 대해 치밀하게 분석한 후 대사 한마디, 행동 하나까지 많은 준비를 하는 등 남다른 열정과 노력을 쏟아 부었다. 그 결과 김무열은 캐릭터의 매력을 백보 살려내며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알렸다.

또한 그는 ‘기억의 밤’에서 가장 아찔한 장면으로 손꼽히는 자동차 추격전을 찍을 때도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실제 반파된 차량을 사용했다. 촬영을 진행하는 동안 계속되는 충돌로 인해 타이어가 찢어지고 실제로 차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기 까지 했음에도 김무열은 강한 집념으로 끝까지 촬영을 이어나갔다. 위태로운 상황에 겁이 났을 법 한데도 당시 상황을 묻는 질문에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이었다”라고 답한 김무열의 모습은 그가 얼마나 연기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배우인지 대변해준다.

▲ 사진=영화 '기억의 밤' 스틸컷
이렇듯 김무열은 극한의 상황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을 통해 영화 속 액션 장면의 사실감을 더함으로써 하나의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액션신 뿐 만 아니라 매 장면 장면마다 캐릭터의 내면이나 행동을 더욱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 시나리오에 나와 있지 않는 부분까지 고민하며 촬영에 임했다.

‘기억의 밤’을 통해 처음 시도하는 장르, 색다른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김무열은 완전히 극 안에 녹아들며 스토리를 이끌어나간다. 선과 악을 넘나드는 모습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고조시킴으로써 스릴러에서도 빛나는 그의 연기력을 입증했다.

김무열은 ‘기억의 밤’을 통해 새로운 연기변신을 꾀했다. 과연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와 주연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져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까. ‘기억의 밤’은 오는 29일 개봉된다.

김나연기자 delight_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