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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회 칸 영화제②] 윤여정-이자벨 위페르, ‘칸의 여왕’ 누가 될까

기사 등록 2012-05-1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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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양지원기자]전세계 영화들의 집합소이자 영화인들의 축제로 불리는 ‘칸 영화제’가 막을 열었다. 무엇보다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과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가 공동 경쟁 부문 후보에 오른 가운데 두 영화에 출연한 여배우가 여우 주연상을 수상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바로 윤여정과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그 주인공이다.

먼저 윤여정은 자신이 출연한 ‘두 상수’ 감독의 영화가 칸에 입성하는 기쁨을 맛봤다. 특히 그는 ‘돈의 맛’에서 표독하고 냉철한 재벌가의 안주인 백금옥 역을 맡아 수십 년 간 연기 인생에서 선보인 바 없는 파격적인 베드신에 도전해 화제를 낳았다. 또한 인간의 잠재된 욕망과 그로 인해 겪는 복잡한 감정선을 특유의 선 굵은 연기로 표현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이자벨 위페르의 기세 역시 만만치 않다. 그는 ‘비올레트 노지에’, ‘피아니스트’로 여우 주연상을 거머쥔 바 있다. 특히 이번 ‘다른 나라에서’를 통해 윤여정과 함께 후보에 오른 그는 미카엘 하카네 감독의 ‘아무르’로도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그는 ‘다른 나라에서’ 속 세 명의 안느로 등장, 1인 3역을 연기한다. 특히 잔잔하면서도 심도 깊은 연기로 타국에 오게 된 이국인의 심리를 잘 표현했다.

과연 윤여정이 이자벨 위페르를 제치고 지난 2007년 ‘밀양’으로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전도연을 잇는 새로운 ‘칸의 여왕’으로 등극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외에도 연상호 감독의 ‘돼지의 왕’과 장동건이 주연을 맡은 한·중 합작 영화 ‘위험한 관계’가 각각 비경쟁 부문 감독 주간 부문, 감독 주간 부문에 초청돼 칸에서 상영된다. 또한 신수원 감독의 ‘서클라인’이 비평가주간에 올랐다. 이처럼 무려 5편의 한국영화가 칸에 입성한 가운데 향후 수상 결과에 기대가 모아진다.

양지원기자 jwon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