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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케치]'보안관' 벌써부터 대박 냄새가 풍긴다

기사 등록 2017-03-2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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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규 기자[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충무로의 '일꾼들'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이 만났다. 라인업만 봐도 세 사람이 그려갈 이야기가 유쾌할 것이라 그려진다.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이들은 형제보다 더 끈끈한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벌써부터 생생활 활어회같은 코미디 작품의 향기가 솔솔 난다.

3월 27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점에서는 영화 '보안관'을 설명하는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김형주 감독,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성민은 극중 대호 역을 맡아 고향 기장의 안보를 책임지는 연기를 펼쳤다. 대호는 전직 형사지만 오지랖 넓고 정의감이 넘치는 기장의 '보안관'이다. 예고편 영상에서 보여진 이성민은 지금까지 보여줬던 묵직한 연기를 벗고 사람 냄새나는 대호를 입었다. 바디수트를 입고 해양을 경호하는가하면, 외부인 종진(조진웅)을 마약사범으로 의심해나간다

'미생', '기억', '변호인'에서 연기로 신뢰감을 쌓은 이성민의 코미디 연기가 가장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이성민은 "현장 촬영 분위기는 늘 즐거웠지만 연기할 때는 많은 생각을 했다. 더 내려놓고 해도 됐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이어 "다 내려놓고 연기를 한다는게 힘이 들었다. 다행히 옆에 있는 김성균과 조진웅이 워낙 잘하는 친구들이라 의지하고 기대면서 촬영했다"고 조진웅, 김성균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성민은 캐릭터 준비도 철저했다. 유도선수를 한 전직 형사라는 캐릭터에 맞게 운동을 하고 바다를 수호하기 위해 보트 자격증도 취득했다.

조진웅은 대호의 입지를 위협하는 외부인 사업가 종진 역을 맡았다. '끝까지 간다', '군도:민란의 시대', '명량', '우리는 형제입니다', '허삼관', '장수상회', '암살', '아가씨', '사냥' 그리고 최근작 '해빙'까지 쉴틈없이 관객과 만나고 있는 조진웅은 '보안관'에서 살갑고 넉살 좋은 웃음으로 기장의 주민들을 사로잡지만 이면에서 대호와 대립각을 세운다.

조진웅은 "고향이 지닌 훈훈한 정서, 냄새를 가지고 타향살이를 하고 있다"며 "그곳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이 배우들과 함께 하면 재밌는 코미디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부산이 고향인 조진웅은 촬영장이 부산이라는 소식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진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성민 선배는 멋있게 나온다. 배신감 느낄 정도로 잘생겼다"라며 "그런데 성균이는 못생겼다가 아니라 정말 캐릭터 분석을 잘했다. 나는 기장에 원래 있는 사람인 줄 알았다. 저 사람이 왜 촬영장을 기웃거리지? 이렇게 생각할 정도였다"라고 말하며 현장을 웃게 만들었다.

김성균은 대호의 처남이자 조수 덕만을 연기하며 이성민과 셜록과 왓슨의 케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범죄와의 전쟁', '이웃사람',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에서 섬뜩한 연기를 보여줬던 김성균은 잠시 이미지를 내려놓고 '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1988'에서 보여줬던 친근함으로 다시 한 번 '보안관'을 통해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시종일관 대호의 꼬붕을 하는 탓에 '프로수발러'라는 별명을 얻은 김성균은 "수발드는게 저한테 맞다. 피로도도 덜하다. 매형의 수발을 들면서 새로운 세계를 매형과 함께 머물 수 있게 됐다. 인간적으로 한단계 성숙해졌다"고 말했다.

이성민과 조진웅은 "김성균은 정말 정신이 건강하고 착한 친구다. 선배지만 본받을 만하다"고 김성균을 칭찬했다.

현장에서 아웅다웅 하며 친밀함을 과시한 이성민과 조진웅, 이들이 보여줄 라이벌 케미스트리와 이성민, 김성균이 선사할 실과 바늘 호흡이 영화의 큰 재미를 보장할 것으로 보인다.

'보안관'은 부산 기장을 무대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를 홀로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로컬수사극. 오는 5월 개봉.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