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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케치]’굿와이프’, 성공적인 리메이크…키워드는 '한국정서'

기사 등록 2016-07-28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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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변진희기자]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배우들의 좋은 연기와 한국 정서에 잘 맞게 각색된 짜임새 있는 스토리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이정효 감독과 배우 전도연, 유지태, 윤계상, 나나, 이원근이 참석했다.

1회부터 평균 4%(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시청률을 기록하며, 방송 2주만에 평균 시청률 5%를 돌파했다. 첫 방송부터 6회까지 케이블과 종편을 통틀어 6회 연속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미국에서 인기리에 종영한 CBS ‘굿와이프’를 원작으로 한 만큼,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이 흥행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정서를 한국식으로 잘 맞게 리메이크 했으며, 배우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연기 역시 한몫했다.

이에 대해 이정효 감독은 “처음에는 기존에 잘 만들어진 드라마를 어떻게 잘 표현할지 고민했다. 한국적인 정서가 있는 ‘미드’라고 생각을 했다. 그 부분에서 큰 이질감이 없을 것이라 생각해, 리메이크를 하게 됐고 그 힘으로 지금까지 잘 이어오고 있다”고 말하며, “캐릭터는 원작과 조금씩 달라졌다. 배우들의 해석을 많이 받아들였다. 태준(유지태 분)도 유지태가 해석한 부분을 받아들여, 원작보다 훨씬 센 캐릭터로 변했다. 김혜경(전도연 분)은 원작에서는 겉으로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다듬는 스타일이었지만 전도연의 해석이 그려지면서 조금 더 입체적으로 표현됐다. 그 외에도 천천히 다듬어지면서 원작과 조금씩 다른 캐릭터가 됐다”고 원작과 다른 한국 ‘굿와이프’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성공적인 리메이크작으로 호평을 받기까지는 배우들의 노력들이 밑바탕이 됐다. 먼저 극의 중심을 이끌어가고 있는 김혜경 역을 맡은 전도연은 “조심스럽고 부담되긴 했다. 대본을 봤을 때 한국적인 정서가 잘 섞여있었다. ‘미드’에서도 제가 연기하는 인물도 스토리 안에서 성장해나가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전도연은 그간 스크린에서 자주 모습을 볼 수 있었다. 11년 만에 다시 드라마를 하게 된 그는 “첫 방송을 다같이 모여서 봤다. 영화는 개봉을 하고나면 더 촬영할 것이 없으니 '아 이제 다했다'는 생각이 들지만 드라마는 그렇지 않다. 또 다시 작업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니 체력적인 부분에 걱정이 많이 되더라. 16부까지 호흡을 잘 가지고 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고 털어놨다.

유지태가 맡은 이태준은 이기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랑도 이용할 수 있는 일명 ‘쓰랑꾼(쓰레기 사랑꾼)’이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유지태는 “아내마저 이용하는 이태준이라는 캐릭터가 나와 과연 맞을까라는 고민이 많았다. 순간순간 진심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아직까지 ‘이태준은 이런 사람이다’라고 정의하기 어렵다. 작가님, 감독님, 배우들과 함께 합을 맞춰서 만들어가는 이태준이 앞으로의 이태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매력적인 ‘싱글남’이자, 냉철한 로펌 대표 서중원 역을 맡은 윤계상은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을 얻을 만큼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캐릭터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냉혹한 면도 있고, 일적으로는 로펌을 지키기 위해 인간성을 포기하기도 한다. 김혜경을 사랑하는 건 맞다. 이 사람이 가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떠나, 즉흥적으로 마음이 간 것이다. ‘나한테 와라’는 마음도 있었을 것 같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앞으로 어떻게 표현될지 저 또한 기대된다. 대본을 열심히 숙지하면서 해나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나나는 초반의 우려와 달리 능숙하게 연기를 소화해내고 있다. 이에 대해 나나는 “이렇게 좋은 댓글이 많이 달려본 게 처음이다. 감사하면서도 얼떨떨하다. 저보다도 주위 분들이 더 좋아해주신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그는 “양성애 캐릭터가 저에겐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제가 세침할 것 같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실제로는 털털한 면이 더 많다. 그래서 연기를 할 때도 굉장히 편했다. 저랑 닮은 부분이 많았다”라며 “어려운 점은 경험이 적어서 디테일한 시선처리가 아직 부족하다. 앞으로 더 자신감과 욕심을 가지고 연기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이원근 역시 신입 변호사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밝은 에너지는 극의 활약을 불어넣기도. 이원근은 “이준호라는 캐릭터는 일에 있어서 굉장히 열정적인 친구다. 저와 달리 말할 때 톤도 높고, 빠르다. 에너지를 쓰는 부분이 굉장히 다르더라. 제가 인물과 가까워지기 위해 더 업되고, 힘을 많이 쏟고 있다”고 말하며, 선배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선배님들과 촬영한다는 것에서 부담감도 있었지만, 너무 영광스럽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있다. 선배님들로부터 좋은 부분들을 흡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열정을 표했다.

오는 29, 30일에 방송될 7, 8회분에서는 과거 무일그룹 변호사이자 혜경, 중원의 동창으로 등장했던 대석(채동현 분)이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를 당하게 되는 내용이 그려질 예정이다. 혜경은 대석의 변호를 맡게 돼, 변호 과정에서 대석의 사건이 조국현(고준 분)과 태준의 부정부패 의혹과 연관이 있음을 알게 된다.

배우들은 입을 모아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흥미진진해 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나나는 “앞으로 더 재미있어 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유지태는 “진짜 흥미진진해질 것이다. 스포는 해드릴 수 없지만 진짜 흥미진진하다”고, 전도연은 "어떤 드라마가될 지 저 역시 기대가 된다.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윤계상은 “앞으로 굵직한 이야기들이 많다. 소소한 에피소드들도 있다. 재미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이원근은 “7, 8부도 재미있을 것이다. 뒷 부분에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준비돼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tvN 제공)

변진희기자 cvcv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