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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 병만 족, 쏟아지는 빗줄기 앞 '속수무책'

기사 등록 2013-04-26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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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조정원기자]병만 족(族)이 쏟아지는 비 앞에서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는 인간의 모습을 경험했다.

4월 26일 오후 방송한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뉴질랜드'(이하 정글의 법칙)에서는 쥐라기 숲에 내리는 비로 인해 밤새 고생한 병만 족과 촬영 스태프 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병만 족은 쏟아지는 빗줄기로 인해 급격한 체력 저하와 추위를 느꼈다. 평소 팔팔하던 병만도 이날만큼은 힘이 없어보였다.

정석원은 젖은 옷을 벗고 패딩을 입은 후 판초우의를 덧대어 입는 방법을 권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 그의 기지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병만 족은 급히 김장 비닐로 방수 처리를 한 잠자리를 만든 후 자신들의 몸도 비닐로 덮고 억지로 잠을 청했다.

다음날 아침이 밝아도 비는 그칠 줄 몰랐다. 아침 일찍 일어난 족장 병만과 부족장 리키 김은 부족원들을 위해 먼저 일어났다. 병만은 한쪽 눈이 모기에 물려 마치 벌에 쏘인 것처럼 퉁퉁 부었다. 하지만 다른 부족원들을 위해 전날 잡은 장어를 손질했다.

보영은 “벌레가 너무 많고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몸이 너무너무 아프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늘 에너지 넘치던 석원도 밤새 내린 비에 힘들어 했다. 그는 “군 복무 당시 겪었던 지옥주 훈련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다른 멤버들도 비와 벌레 때문에 힘들었던 당시를 털어놨다. 하지만 어렵게 구운 장어를 허겁지겁 먹어치운 병만 족 앞에 또 다른 위기가 찾아왔다.

바로 헤비레인 호우 경보가 발령된 것이다. 제작진과 출연진은 더 이상 촬영은 어렵다고 판단, 급히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철수를 결정했음에도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헬기가 뜰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들은 로프를 이용해 강을 건너기로 결정했다.

병만은 건널 만한 강을 찾다가 세찬 물살에 떠내려갈 뻔한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다. 그는 필사적으로 헤엄쳐 강 건너편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는 “정글에 온 이상 모두가 다 식구다. 20일 동안 무사히 촬영을 마치고 모두가 한국으로 돌아가야 성공이라 생각한다. PD님 또한 생각이 같아서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결국 ‘정글의 법칙’ 팀은 대피 시작 한 시간 만에 전원이 무사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뉴질랜드 판 꼽등이 웨타와 땅콩 잼 맛이 나는 후후 애벌레를 시식하는 병만 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조정원기자 chojw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