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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크스부르크 대 레버쿠젠' 구자철, 프로 데뷔 첫 해트트릭...놀라운 활약에도 '무승부'

기사 등록 2016-03-0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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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소준환기자]구자철(27·아우크스부르크)이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과의 홈 경기에서 한 경기에 3골을 몰아넣으며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

구자철은 5일 오후11시 45분(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WWK아레나에서 열린 2015-16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 대 레버쿠젠의 경기에서 시즌 5·6·7호 골을 터뜨리며 프로 데뷔 후 첫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그의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전 들어 3연속 실점을 맞으며 3-3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바 많은 축구 팬들의 응원과 함께 아쉬움 역시 이어졌다.

구자철은 이날 전반 5분, 전반 44분, 후반 12분 3골을 멋지게 성공시켰다. 하지만 그의 활약에도 팀 아우크스부르크는 버쿠젠에 3대3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 같은 상황에서 그는 경기 후 구단과 공식 인터뷰에서 "나는 정말 실망했다. 무승부지만 패한 기분이다. 우리는 이겼어야 한다. 마지막 1초까지 100%를 쏟아냈어야 한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어 "나의 해트트릭이 승점 3점을 챙기기에 부족했다는 점을 부끄럽게 생각한다. 그 점 때문에 내 골들을 기뻐하기는 어렵다"고 말하며 겸손하고 성숙한 면모를 드러냈다.

그런가하면 축구통계 전문 웹사이트인 후스코어드 닷컴은 경기 후 구자철에게 만점에 가까운 9.4점을 부여, 이날 선수들 중 가장 높은 평점을 매겼다.

한편 후반 35분 자책골을 허용한 수비수 폴 베르에흐는 "우리가 이기지 못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 3-0으로 앞서 있었는데, 압박감 때문이었는지 어떤 이유에서인지 3골을 내줬다. 할말이 없다"며 반성과 더불어 안타까움을 표했다.

(사진=아우크스부르크 SNS)

소준환기자 akasoz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