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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보안관’ 100% 올 로케이션이 담아낸 리얼리티

기사 등록 2017-04-2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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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화 '보안관' 스틸 컷
[이슈데일리 김지영기자]숱한 영화 감독들이 세트장이 아닌 로케이션을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트장이 표현하지 못하는 한계는 물론이거니와 제작진의 뛰어난 연출, 배우들의 열연에 공간적 배경까지 합심한다면 그 이상의 결과물이 도출되기 때문이다. 이는 자연스레 관객을 극장가로 이끄는 요인 중 하나로 많은 작품들이 ‘올 로케이션’을 강조한다.

작품 속 공간들이 익숙한 이들에게는 반가움을, 생소한 관객에게는 신선함을 부여한다. 이 때문에 영화 속 촬영지들이 관광지로 각광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더불어 과도하게 연출되는 상황이 아닌 자연스레 담긴 실제 촬영지의 모습들은 작품이 선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하기도 한다.

▲ 사진=영화 '보안관' 스틸 컷

오는 3일 개봉예정인 ‘보안관’(감독 김형주)은 깊은 정과 투박한 진심으로 마을을 지키려는 평범한 남자의 고군분투와 그의 눈에만 수상한 사업가 그리고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모든 아재들의 마음속에 잠들어있는 영웅을 일깨운다.

이 작품은 해외가 아닌 부산과 통영, 거제에서 올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다. 부산이 고향인 김형주 감독은 시나리오 작업 과정부터 자연스레 익숙한 공간인 부산 기장을 이야기 배경으로 떠올렸다. 영화 속 상징적인 공간들을 실제 기장에서 촬영하겠다는 것을 로케이션 원칙으로 삼았다.

김형주 감독의 뚝심아래 제작팀은 시나리오에 등장한 부산 일대를 샅샅이 돌아다니며 헌팅을 진행했고 두 달 가량 부산에서 촬영이 이어졌다. 그 결과 극중 캐릭터들의 아지트부터 평범하게 거니는 거리까지 모든 공간을 영화 속에 그대로 담아냈으며 부산 어촌 마을에서 볼 수 있는 고기잡이용 그물도 흔하게 등장해 바다의 느낌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 사진=영화 '보안관' 스틸 컷

또한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만큼 배우들의 사투리 연기는 극의 리얼리티를 더한다. 주연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을 더불어 조우진, 김광규, 배정남 등 조연까지 모두 부산 사투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경상도 출신이라는 것이 극에서 튀지 않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뿐만 아니라 배우의 연기 변신에도 사투리는 큰 몫을 한다. 서울에서 내려온 사업가 종진 역을 맡은 조진웅은 최근 열렸던 ‘보안관’의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캐릭터가 변화하는 시점에서 사투리가 연기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힌바 있다.

그동안 부산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흥행을 이어왔다. ‘해운대’는 1145만3338명, ‘국제시장’은 1425만7115명을 기록한 바 있다. ‘보안관’은 부산 간판 영화 명맥을 이어갈 수 있을까.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역린’ ‘무서운 이야기2’촬영과 ‘군도: 민란의 시대’의 조감독 출신인 김형주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 ‘보안관’은 오는 3일 개봉예정.

김지영기자 b33151_@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