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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새로운 플라이급 챔피언 송민종 "조남진에게 고맙다"

기사 등록 2015-10-1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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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여창용 기자]송민종이 숙적 조남진을 꺾고 로드FC의 새로운 플라이급 주인이 됐다.

9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360게임 로드FC 026' 및 '영건스 025' 대회가 열렸다. 이날은 영건스 025 8경기, 로드FC 026 7경기가 펼쳐졌다. 송민종과 조남진은 이날 대회의 메인이벤트로 로드FC 플라이급 타이틀을 놓고 격돌했다.

두 사람은 모두 챔피언 벨트를 갖고 케이지에 올랐다. 지난해 7월 조남진과 송민종은 플라이급 초대 플라이급 챔피언 결정전에서 조남진이 근소한 판정으로 송민종에게 승리를 거두고 챔피언에 올랐다.

하지만 워낙 근소한 경기였기 때문에 선수는 물론 팬들도 끊임없이 재경기를 요구했고, 로드FC도 곧바로 재경기를 추진했다. 하지만 조남진이 부상으로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잠정 챔피언 결정전 승자인 송민종이 챔피언이 됐다.

챔피언 벨트를 가진 두 선수의 자존심은 치열했다. 경기 하루 전 계체량에서도 몸싸움 섞인 신경전을 벌이다가 난투극까지 갈뻔한 상황을 연출했다. 종전의 팬들의 주목을 끌기 위한 합의된 신경전이 아닌 실제 감정이 폭발한 듯한 상황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경기는 초반부터 타격전이 이어지더니 그라운드 공방이 벌어졌다. 1라운드 초반에는 조남진이 현 챔프답게 여유있게 경기를 운영하는 듯 싶었지만 곧바로 송민종이 반격했다. 치열한 접전 끝에 1라운드가 끝나고 2라운드에 돌입했다.

2라운드 역시 치열했다. 송민종과 조남진 두 선수 모두 빠르고, 민첩한데다 서로를 잘 알고 있는 사이였기에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경기 초반 조급하고, 부자연스러웠던 송민종이 경기 감각을 회복하면서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3라운드에서 송민종은 그라운드 공방에서 상위 포지션을 잡고 조남진을 압박했다. 송민종의 압박이 조남진에게 큰 충격을 준 것은 아니었지만 경기 주도권을 장악하는데는 효과적이었다. 송민종은 3라운드 후반 리어네이키드 초크까지 걸며 조남진을 공략했다.

3라운드까지 종료된 후 부심 3명 중 1명은 송민종의 근소한 우세를 판정했지만 두 명의 심부심이 동점을 선언하면서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도 송민종과 조남진은 치열하게 싸웠지만 누구의 손을 들어주기 어려울 정도로 팽팽했다.

연장전 판정 결과 심판 전원 일치로 송민종의 승리가 선언됐다. 로드FC 새로운 플라이급에 오른 송민종은 감격했고, 육진수 감독은 승리한 애제자 송민종을 목말 태우며 기쁨을 함께 했다.

송민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싸워준 조남진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챔피언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여창용 기자 hblood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