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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 2016하반기, 시대극-판타지 소재 드라마 ‘빅매치’

기사 등록 2016-07-1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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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2016년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시청자들의 눈은 즐거울 예정이다. 두 개의 시대극과 두 개의 판타지 소재의 드라마가 동시간대, 빅매치를 예고했다.

# 시대극, ‘구르미 그린 달빛’ V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지난 12일 배우 박보검과 이준혁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깜짝 등장했다. 이는 KBS2 새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극본 김민정‧임예진, 연출 김성윤‧백상훈) 티저 영상 촬영을 위해서였다. 두 사람은 ‘붐바스틱’ 노래에 맞춰 흥겹게 춤을 췄고, 이 모습이 담긴 영상은 온라인에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 모았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조선시대 청춘들의 성장 스토리를 다룬 예측불가 궁중 위장 로맨스. 지난해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최택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박보검과 ‘사극 요정’이라 불리는 김유정이 일찌감치 캐스팅 소식을 전해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보검과 김유정의 호흡이 기대되는 이유는 두 사람이 새로운 연기에 도전한다는 것이다. 박보검은 첫 사극 도전작에서 ‘츤데레’ 캐릭터를 연기하며, 김유정은 첫 남장 여자 캐릭터를 맡았다. 왕세자와 내시 커플의 궁중 로맨스라는 신선한 설정과 스토리가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드라마 제작사 측은 “이달 초 본격적인 촬영을 시작, 무더운 날씨로 인해 촬영 현장이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박보검과 김유정의 밝은 기운은 파이팅 넘치는 에너지로 가득 채우고 있다”라며 “오는 8월 15일 첫 방송되는 ‘구르미 그린 달빛’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8월, 또 다른 사극 로맨스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바로 5개월의 긴 시간동안 촬영을 진행, 최근 촬영을 마무리하고 후반 작업에 돌입한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극본 조윤영, 연출 김규태, 이하 달의 연인)다.

‘달의 연인’은 개기일식(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현상) 현상 속에서 고려로 영혼이 타임슬립한 21세기 여인 해수(이지은 분)와 모두를 두려움에 떨게 하는 4황자 왕소(이준기 분)의 시공간초월 로맨스를 비롯, 황권을 둘러싼 치열한 고려황실 내 정치 싸움과 궁중 암투 등이 담긴 판타지 로맨틱 사극이다.

특히 이 드라마는 중국 연예매체 시나연예에서 진행한 ‘하반기 가장 기대되는 한국드라마’ 투표에서 1위를 차지, 이목을 집중시켰다. 총 1256표를 획득하며 27.3%의 점유율을 보인 ‘달의 연인’은 중국 소설 보보경심을 원작으로 재해석하며 100% 사전 제작, 높은 완성도를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초호화 캐스팅도 한몫하고 있다. 이준기, 이지은(아이유)의 만남에 이어 강하늘, 홍종현, 엑소 백현, 남주혁, 지수 등이 합류하며 ‘꽃황자 군단’을 결성, 각자 서로 다른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달의 연인’ 제작사 측은 “초특급 배우 군단들과 자신이 가진 능력치를 최고치 쏟아 부은 스태프들의 뜨거운 열정 덕분에 만족스럽게 촬영을 완료할 수 있었다. 후반작업에도 공들여 만족스러울 만한 작품으로 완성하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 판타지 소재 ‘푸른 바다의 전설’ VS ‘도깨비’

11월, 동시대에 방송되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가 전쟁 2막을 준비하고 있다. ‘로맨스의 대가’라 불리는 김은숙 작가와 박지은 작가가 주인공.

박지은 작가는 SBS ‘별에서 온 그대’ 이후 3년여 만에 ‘푸른 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 연출 진혁, 가제)’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우리나라 최초의 야담집인 ‘어우야담’에 나오는 인어 이야기를 모티프로 한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특히 ‘푸른 바다의 전설’은 ‘별에서 온 그대’에서 호흡을 맞췄던 박지은 작가와 ‘천송이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전지현이 출산 후 복귀작으로 선택, 다시 만났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또 ‘한류스타’ 이민호의 차기작으로 밝혀져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직 캐릭터 설명이나 구체적인 줄거리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이미 판권 게약을 위해 중국 여러 기업들이 물밀 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천송이 신드롬’에 이어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드라마가 또 있다. 30%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태후 신드롬’을 일으킨 김은숙 작가가 11월, 민간 설화 속 도깨비를 소재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를 선보일 계획인 것.

남자주인공은 4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 공유가 캐스팅됐으며, 이동욱이 그와 함께 호흡을 맞춘다. 공유는 자신이 지키던 주군의 칼에 찔리지만 죽지 않고 도깨비의 생을 살아가는 김신 역을 열연할 예정이며, 이동욱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죽어 저승사자가 된 왕여를 연기한다. 두 사람은 ‘브로맨스’를 펼칠 예정이다.

하지만 관심이 쏠리는 대목은 김은숙 작가가 또 한 번의 ‘신드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에 대해서다. 드라마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상속자들’을 통해 로맨스의 진가를 입증한 김은숙 작가가 이들과 만들어낼 그림에 시청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푸른 바다의 전설’과 ‘도깨비’는 정면 맞대결을 펼치진 않지만, ‘스타 작가’라 불리는 두 작가가 동시기에 작품을 내놓아 대중의 관심을 싹쓸이하고 있다. 판타지 로맨스 소재를 어떻게 풀어 나가고 그려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이슈데일리DB, '구르미 그린 달빛', 이준혁 인스타그램 및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캡처,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