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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찬얼의 영화읽기]추석연휴, 극장가에는 어떤 작품이?

기사 등록 2016-09-1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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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모두의 명절, 추석이 어느덧 눈앞으로 다가왔다. 가족들과 함께 담화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극장가로 나서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문화적 경험을 가족들과 함께 하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인 셈. 추석과 함께 찾아온 작품들,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

# 명작들의 리메이크 '매그니피센트7' '벤허'

추석에 발맞춰 개봉하는 작품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바로 리메이크작들이다. 1960년작 '황야의 7인'을 안톤 후쿠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리메이크한 '매그니피센트7'은 원작 못지않은 명배우들의 향연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원작 속 율 브리너, 스티브 맥퀸. 엘리 웰라치, 찰스 브론슨 등의 배우들이 이번 리메이크를 통해 에단 호크, 덴젤 워싱턴, 크리스 프랫, 맷보머, 빈센트 도노프리오 등의 배우들로 거듭났다.

또한 배우 이병헌이 이번 작품에서 빌리 락스 역을 맡아 더욱 화제를 모았다. 권총이 주무기인 서부 시대에 칼을 화려하게 사용하는 이 배역을 위해 그는 다양한 연습을 거쳐야만 했다고. 안톤 후쿠아 감독의 액션 감각과 함께 새롭게 태어난 '매그니피센트7'은 원작의 팬들에게도, 원작을 모르는 젊은 층의 관객들에게도 좋은 추석 선물이 될 것이다.

희대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1959년작 '벤허' 역시 새롭게 태어났다. 내용은 몰라도 포스터, 경주 장면 등으로 여전히 '고전'다운 명성을 가진 작품답게 이번 리메이크 역시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이번 '벤허'는 1959년작의 리메이크라기보다 동명의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두고 있어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나이트 워치' '원티드' 등의 작품을 연출한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벤허'는 잭 휴스턴, 모건 프리먼, 토비 켑벨, 로드리고 산토로가 출연해 배신과 복수, 그리고 용서의 서사시를 펼쳐놓았다. 원작의 명성이 대단하고 최근 재개봉을 했던 만큼 두 작품을 함께 관람해보는 것도 두 번 다시 없을 경험이 될 것이다.

# 틈새시장의 강자 '드림 쏭' '카페 소사이어티'

극장가가 북적거릴 추석이지만 그래도 대형영화들 사이로 개봉하는 영화들을 놓치면 아쉽다. 애니메이션 '드림 쏭'은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라는 점, 그리고 '동물 애니메이션'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라는 흥행작들의 요소를 모두 갖췄다. 또한 J.K. 시몬스, 에디 이자드, 루크 윌슨 등 스타들이 목소리 연기를 맡은 원본과 이와는 정반대로 엄상현, 이장원, 이현 등 전문성우들이 더빙을 한 더빙판의 비교 역시 쏠쏠할 것이다.

얼마 전 '이레셔널 맨'으로 극장가에 '섬뜩한 로맨스'를 선사했던 우디 앨런은 '카페 소사이어티'로 다시 돌아왔다. 제 69회 칸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던 이 작품은 우디 앨런 특유의 수다와 예술과 삶에 대한 시선이 담겨있어 많은 호평을 받았다.

제시 아이젠버그, 크리스틴 스튜어트라는 두 주연과 함께 블레이크 라이블리, 스티브 카렐, 코리 스톨 등의 열연이 돋보이는 이 작품에서 1930년대 헐리우드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우디 앨런의 전작 '미드나잇 인 파리'를 연상케 하면서도 그보다 더 현실적인 이야기로 채워질 '카페 소사이어티'가 관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UPI코리아, 롯데엔터테인먼트, 이수 C&E, CGV 아트하우스 제공)

성찬얼기자 remember_s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