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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여자의 비밀', 눈부신 씬스틸러들의 향연

기사 등록 2016-08-0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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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황진운기자]그야말로 씬스틸러들의 향연이었다. KBS2 '여자의 비밀'이 명품 조연들의 연기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는 것.

'여자의 비밀'은 배우 소이현과 오민석, 김윤서 등의 주연들과 더불어 정헌, 최란, 이영범, 송기윤 등 조연들의 연기로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는 배역이 가진 매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뒷받침 돼야 가능하다.

'여자의 비밀'은 아버지의 복수와 빼앗긴 아이를 되찾기 위해 순수했던 강지유(소이현 분)가 강인하게 변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25회까지 진행된 현재 극 중 강지유는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을 찾기 위해 조금씩 노력을 해가고 있으며 유강우(오민석 분)는 강지유의 기억을 되찾아 주기 위해 여러 방법을 찾았고 채서린(김윤서 분)은 이런 유강우와 강지유 사이를 떨어뜨리기 위해 갖은 계략을 꾸몄다.

이런 세 사람의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고 매끄럽게 진행되도록 돕고 있는 것이 조연들의 활약이다. 가장 먼저 강지유를 옆에서 묵묵히 돕는 민선호(정헌 분)는 오로지 강지유가 행복했음을 바라며 그의 곁을 지킨다. 굳이 자신을 드러내려 하지 않으며 가진 것이 크게 없지만 자신의 소신을 믿고 움직이는 강단 있는 캐릭터다. 그는 평소 강지유를 비롯해 주변 사람들에게 착하고 선한 이미지를 가진 청년이었지만 7월 29일 방송에서는 유강우의 도발에 먼저 주먹질을 할 정도로 혈기 넘치는 모습도 같이 보여줬다.

정헌이 민선호의 온건한 분위기로 극을 주름잡고 있다면 최란은 박복자로 극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그는 채서린의 엄마로 딸의 기구한 운명이 자기 때문이라 생각하고 그를 돕기 위해 강지유를 속인다. 또 그는 타고난 성격이 가볍고 눈치가 부족해 자칫 무거울 수 있는 극의 분위기를 중화시키는 역할을 맡아 매회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박복자는 채서린의 감춰진 과거를 밝힐 수 있는 키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어 앞으로 그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송기윤은 모성그룹의 회장 유만호로 분해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자신에게 도움을 준 강지유에게 후한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자신의 심기를 어지럽히는 사람이 있으면 사정없는 질타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자신의 며느리인 채서린이 구해온 간병인을 단지 채서린이 마음에 안든다는 이유 만으로 모진 소리를 내뱉으며 쫓아낸 사례는 그가 얼마나 까다롭고 독한 인물인가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예다. 더불어 그는 지난 방송에서 자신의 아들 유강우를 모성그룹 후계자로 키우기 위해 민선호를 유강우와 대립시킬 계획을 세우며 안방 극장을 서늘케 했다.

이영범은 변일구 을 맡아 모성그룹을 차지하기 위해 유강우를 망칠 계책을 세운다. 이를 위해 그는 채서린을 막후에서 조종하며 채서린을 사랑하는 오동수(이선구 분)도 뒤에서 부린다. 이와 함께 변일구는 유만호 회장 앞에서는 웃는 낯으로 그를 대하지만 뒤에서는 회사를 차지하려는 이중적인 모습을 가진 인물이다. 특히 29회에서 그는 남몰래 회사 주식을 사들여 회사를 가로채려는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이밖에도 다양한 인물들이 극의 적재적소에 배치돼 극을 안정감 있고 빠르게 끌고가고 있다. 조연들의 하모니가 '여자의 비밀'을 완성시키는데 어떤 도움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방송장면캡처)

황진운기자 tym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