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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퇴장에 '설왕설래'...'적절한 명령이었나?'

기사 등록 2017-04-3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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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방송장면캡처
[이슈데일리 황진운기자]이대호의 퇴장이 적절한 조치였는지 논란이 일고 있다.

이대호는 29일 롯데와 두산의 경기에서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는 4회 초 2사 1, 2루 상황에서 장원준의 두 번째 공에 배트를 돌렸고 방맞이에 맞은 공은 홈 플레이트를 맞고 튀어 올랐다.

이 공을 포수 박세혁이 잡아 이대호를 태그했고 심판진은 이를 아웃으로 판단, 이닝을 종료했다.

이대호를 비롯한 롯데 측은 크게 항의했다. 타구는 파울이며 태그 아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

하지만 판정은 뒤집히지 않았고 이닝은 그대로 종료됐다. 특히 KBO 규정상 내야 타구의 페어, 파울 판정은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었기에 롯데 입장에서는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문제의 장면은 공수 교대 상황에서 벌어졌다.

이대호는 감정이 격해진 듯 다소 거친 행동으로 헬멧과 개인 장비를 벗어 던졌고 심판진은 이 행동을 문제삼아 그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공식적인 퇴장 이유는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과격한 행동을 했다'는 것.

문제는 장비를 거칠게 벗어 던진 것이 광격한 행동이냐는 것이다. 앞서 많은 경기에서 선수들이 판정에 불만을 품고 장비를 벗어 던지며 분노를 표출한 바 있지만 퇴장당한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경기 중 심판진과 그들의 판정은 존중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번 퇴장 명령에 대해서 설왕설래가 이어지는 것은 명확한 기준이 없는 판정이기 때문은 아닐까.

황진운기자 tym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