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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예슬의 연예방정식] ‘용팔이’ 김태희, 이젠 여신이 ‘연신’으로 거듭날 때

기사 등록 2015-07-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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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초심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배우 김태희가 2년 만에 브라운관 복귀를 알렸다. 그는 오는 8월 5일 첫 방송되는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극본 장혁린, 연출 오진석)에서 상속녀 한여진 역으로 분한 것.

김태희는 2000년 광고 모델 데뷔 후 출연하는 작품마다 ‘연기력이 부족하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똑같은 표정, 어색한 발성, 그리고 과도한 감정 연기가 발목을 붙잡았다. ‘신은 김태희에게 모든 것을 다 주셨지만 연기력은 주지 않았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이런 김태희가 달라짐을 예고했다. 그는 30일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용팔이’ 제작발표회에서 ‘연기력 지적’에 대한 질문을 예상이라도 한 듯 자신의 문제점을 정확히 짚어냈다.

“데뷔 하고 많은 준비를 하지 못한 채 주인공을 맡게 됐어요. 계속 바쁘게 작품에 들어가다 보니 많은 허점이 보인 것 같아요.”

그는 연기력 논란을 떨치려는 듯 강한 포부와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초심으로 돌아가려 해요. 항상 욕심만 앞섰던 적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욕심은 물론, 그 동안 익숙해졌던 패턴이나 습관도 버렸어요. 조금 더 나름의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김태희의 각오는 ‘용팔이’에서 맡은 역할에 그대로 드러났다. 그가 맡은 한여진은 한신그룹 가문의 상속녀로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부족한 것 없이 지내다 이복오빠 한도준(조현재 분)에 의해 식물인간이 된다. 3년 동안 병원에서 지낸 환자 상태를 표현하기 위해 달라진 몸매와 외모로 등장했다.

“그동안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10년 전의 저, 5년 전의 저, 그리고 지금의 저 모두 다른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는 것 같아요. 이번 작품을 통해 어떤 평가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관심의 표현이라 생각하고 지적 등을 받아들여 발전의 계기로 삼겠습니다.”

이제 김태희는 ‘용팔이’에서 앞서 보여준 연기력 논란을 가볍게 떨치고 ‘여신 김태희’가 아닌 연기의 신, ‘연신 김태희’로 거듭날 때다. 한여진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올 그에게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용팔이’는 고액의 돈만 준다면 조폭도 마다않는 실력 최고의 돌팔이 외과의사 용팔이가 병원에 잠들어 있는 재벌 상속녀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가면’ 후속작으로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전예슬기자 love_seol@ 사진 고아라 기자 ik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