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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이선정밴드③ 보컬 조재일 “ ‘제2의 부활’ 은인, 믿을건 노래밖에 없더라”

기사 등록 2017-04-23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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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변주원 기자[이슈데일리 변주원기자](2부에 이어서)“이선정 밴드의 목표가 ‘제2의 부활’이에요. 그런데 정말 절 부활하게 해줬고, 앞으로 더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많아요. 오랫동안 함께 하고싶습니다. 앞으로 더 노력해서 ‘제2의 부활’이 아닌 ‘제 2의 이선정 밴드’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서 이선정 밴드가 새로운 개척자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예전 유명했던 가수들과 명곡들을 현재 음악방송에서 들을 수 없지만, 이선정밴드가 향수를 느끼게 해드릴게요. ‘무한도전’의 ‘토토가’, ‘응답하라 시리즈’처럼 다시 부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이선정 리더는 저에게 은인같은 분입니다.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 사진=이선정밴드의 리더 이선정 씨가 멋진 기타 연주를 마친 뒤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이선정밴드 객원보컬 조재일의 이야기를 쭉 들어보니 그의 인생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음악을 향해 있었다. 그 속에서 그를 위로해 준 존재는 음악 뿐. 조재일을 더욱 단단하게 만든 이유였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 이선정밴드 덕분에 조재일은 새롭고 든든한 둥지를 갖게 됐다. 이선정밴드의 활약과 함께 그는 다시 한번 세상에 도전한다.

“저는 음색적인 면에서 고운 미성이 나올 때는 나와주고, 거칠게 끌고 갈 때는 거칠게 나오는 보컬을 추구해요. 한마디로 말하자면 중성적인 보컬이요. 제가 일본의 토쿠나가 히데아키라는 가수를 접하면서부터 중성적인 보컬을 지향하게 됐어요. 꾸준히 듣고 연습하면서 저만의 스타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제 생각에는 국내에서 그런 느낌을 살리는 가수는 아직 없는 거 같아요. 그나마 제가 가장 잘 표현하지 않을까요(웃음).”

조재일은 끊임없는 노력 끝에 지향하는 바를 본인만의 보컬로 녹여낼 수 있었다고 했다. 지금까지도 꾸준히 목소리 톤에 대해 연구한다고. 또 그는 ‘요즘 노래들이 음악은 좋지만 멜로디가 없는 거 같다’고 생각했지만 음악방송을 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을 이어갔다.

“예전에는 요즘 노래들이 음악은 듣기 좋지만 그 안에 담긴 멜로디나 뭔가 특별한 게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음악방송을 하면서 많은 아이돌분들 무대도 보고 노래도 듣고 하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좋더라고요. 편견이었던 거 같아요. 이번에 활동이 많이 겹친 제이민이라는 분이 있는데, 보컬이 정말 좋아서 팬이 됐어요. 그리고 강허달림이라는 분이 계세요. 그분과는 나중에 꼭 콜라보를 하고 싶어요. 내공이 엄청난 분이세요.”

▲ 사진=변주원 기자

그는 음악 이야기를 할 때 눈이 가장 빛났다. 본인이 삶에 음악이 어떻게 녹아있는지, 어떤 음악을 추구하는지, 어떻게 풀어나갈지, 조재일의 머릿속은 온통 음악으로 가득 차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는 지금까지 어찌 보면 말도 안 되는 일들을 겪었지만 이선정 밴드 덕에 극복할 수 있었다. 이선정 밴드에서 ‘사랑이었기에’를 부르면서 정말 행복하고 감사했기 때문이다. 그의 음악에 대한 진중한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 속에서 절실함도 묻어 나왔다. 음악이 전부라고, 음악밖에 없다는 그. 조재일의 최종 목표는 무엇일까.

▲ 사진=변주원 기자

“제 목표는 들을만한 노래들로 밴드 단독 공연을 하는 거에요. 그리고 꾸준히 노래를 발표하면서 활동하는 거요. 다른 건 없어요. 그저 앞으로도 계속 노래를 만들고 노래 하는거. 음악과 함께 인생을 사는거요. 세상일이라는게 간절히 바라고 원한다고 이루어지는 게 아닌거 같은데, 주어진 일에 충실하다보면 뭐라도 될 수 있지 않나 싶어요. 그래서 제가 다시 음악을 할 수 있는거 같아요. 앞으로 이선정 밴드에서 더 노력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사랑이었기에’ 많이 사랑해주세요.”

▲ 사진=이선정밴드, 지엔터테인먼트

음악밖에 모르는 바보. 이선정밴드와 조재일은 사랑이었기에 음악밖에 몰랐다. 맑지만 애절하고 많은 걸 담고있는 그의 보컬과 이선정 밴드 ‘사랑이었기에’가 만나 전해지는 감성은 대단하다. 이들이 함께 어떤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향수를 불러일으킬지 이선정 밴드가 보여줄 활약에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다.

변주원기자 e_c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