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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 한석규 “‘우상’ 현장, 극도로 예민해져..설경구와 합 많이 못맞췄다”

기사 등록 2019-02-2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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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박관희 사진기자
[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배우 한석규가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우상’(감독 이수진) 제작보고회에 참석, 설경구와 호흡을 밝혔다.

이날 한석규는 설경구의 첫 인상에 대해 “그냥 경구였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어 “오래 봐도 변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변하지 않는 게 좋다는 건 아니다. 드디어 같이 작품을 했을 때 한결같은 그 모습이 좋은 친구구나 생각”이라고 칭찬했다.

설경구는 “처음 영화를 막 시작할 때 한국영화를 홀로 짊어지신 분”이라며 “그때 당시 ‘온리 한석규’였다. 저의 우상이다. 한석규라는 이름 석 자를 제가 평가할 건 아니다. 한석규는 한석규였다”라고 덧붙였다.

또 한석규와 연기 호흡에 대해 “같이 붙는 신이 많지 않았다. 각자 영역이 있어서 감독님이 잘 버무리셨다. 가끔 현장에서 형님을 뵈면 배려, 유연함이 계신다. 제가 성격이 급한데 많이 눌러주셨다. 형님이 없었으면 사고를 몇 번 쳤을 수도 있는데 중심을 잡아주셨다”라고 전했다.

한석규는 “‘우상’ 영화 현장이 만만치 않았다. 극도로 예민해진 일들도 많았다. 한겨울을 관통해서 찍었기 때문에 많이 예민해져있었다. 저도 예민해져있는데 뭐 어떡하나. 아쉬웠던 점은 경구가 이야기 했듯이 각자 맡은 파트가 있어 합은 많이 못 맞췄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우상’은 아들의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와 목숨 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쫓는 아버지, 그리고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까지, 그들이 맹목적으로 지키고 싶어 했던 참혹한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한석규는 차기 도지사 후보자이자 모두의 믿음을 얻고 싶었던 남자 구명회 역을 연기한다. 오는 3월 개봉 예정.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