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깊은나무' 한석규-윤제문 목숨 건 산중토론

기사 등록 2011-12-07 22:36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뿌리깊은나무.jpg
[이슈데일리 박상준기자]정체를 드러낸 정기준(윤제문 분)이 이도(한석규 분)과 목숨을 건 산중 토론을 벌였다.

12월 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19회에서는 세종 이도와 본원 정기준이 '한글 창제'를 두고 정윤암에서 팽팽한 토론을 벌였다.

이날 방송에서 백성으로 하여금 글자를 알고 힘을 기르게 하려는 목민의 세종과 사대부의 기득권의 정당성을 논하는 정기준은 팽팽한 난상토론을 벌였다.

정기준은 이도의 글자를 칭찬하면서도 "목숨을 걸고 반포를 막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정기준은 사대부의 기득권이 가지는 정당성에 대해 논했다. 사대부는 임금처럼 날 때부터 부여받은 권력이 아니라 자질과 수양을 통해 얻은 능력으로써 사대부라 불리운다는 논리를 폈다.

또 정기준은 백성이 글자를 알게되면 "지옥문을 여는 것"이라고 표현하며 "백성이 지혜를 갖게 되고 거대한 욕망을 품는다면 그들은 지도자를 스스로 선출하려 들 것이다"는 말로 반포를 막는 이유를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도의 백성을 위한 마음을 무책임으로 폄하하고 공격했다. 정기준은 "네 속마음은 백성과 책임을 나누고자 하는 것이다"고 이도의 내면 깊은 곳에서 갈등했던 부분을 후벼팠다. 이어 정기준은 "너의 본심은 백성이 귀찮은 것이다"라는 말로 이도를 분노케만들었다.

한편 이도를 호위하던 내금의장 무휼(조진웅 분)이 카르페이와 서로 칼을 겨누고 제지하고 있는 사이 윤평이 이도의 목에 칼을 겨눴다. 다행히도 죽음의 문턱에 선 이도를 구하기 위해 달려온 강채윤(장혁 분)이 본원을 인질로 삼아 한치의 양보도 없는 일촉즉발의 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도와 정기준은 끝까지 서로의 주장을 펼쳐냈지만 합의점은 애초에 없었다. 백성으로 숨어살면서 백성을 우습게 보는 정기준과 백성을 위하지만 글을 아는 백성들의 욕망이 가진 파괴력까지 생각치 못했던 이도의 토론은 새롭게 시작될 밀본과 세종의 싸움을 예감케하며 끝이 났다.

 

박상준기자 sjstudio@

 

기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