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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성의 동분서주] 박유천 시청률 홈런 가시화...‘쓰리데이즈’ 기대되는 이유는

기사 등록 2014-02-2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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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황인성 기자] 박유천이 홈런을 날리기 위해 타석에 들어섰다.

2월2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는 SBS ‘쓰리데이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박유천과 손현주, 윤제문, 박하선 소이현, 장현성, 최원영 등 주연배우들이 참석했다. 약 200명의 취재진이 몰린 가운데 이날 사람들은 뜨거운 취재열기를 보였다.

박유천은 이번 작품에서 20대 후반의 경호관 한태경 역을 맡았다. 현재 촬영 중인 ‘쓰리 데이즈’에서 박유천은 가장 힘든 역할을 맡은 셈이다. 그는 이미 어깨 부상과 몸 곳곳에 부상으로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 가운데 내색도 하지 않고 촬영에 임해 손현주를 비롯한 선후배 배우를 감동시켰다.

제작발표회에서 손현주는 “박유천은 성실함을 뛰어 넘은 사람이다. 영화 ‘해무’ 막바지 촬영과 겹치는 데도 불구하고 그는 남다른 성실함으로 촬영장에 가장 먼저 나온다. 정말 롱런할 배우다”고 극찬했다.

손현주는 연기파 배우로 모든 사람들이 그가 출연한다면 앞 다퉈 출연을 하겠다고 나서는 시청률 보증수표다. 한국의 연기파 배우가 박유천을 칭찬했다는 건 그만큼 박유천이 배우로서 바른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박유천은 가수 출신 연기자다. 아이돌 출신이 드라마에 도전하지만, 반짝하다 마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가수 특히 아이돌 그룹이 주연급으로 성장하는 것은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 박유천은 한류스타로 해외에서 탄탄한 인지도에 발전하는 연기력으로 한류를 이끄는 주인공이다.

박유천의 장점은 차근 차근 단계를 밟아 왔다는 점이다. 첫 데뷔작 2010년 KBS2 '성균관 스캔들‘에서 이선준 역할을 맡은 박유천은 바른 선비의 자세를 가진 유학생 역할을 선보였다. 시청률은 비록 저조했지만 작품은 온라인에서 화제를 뿌렸다. 당시 박유천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도전했다고 한다.

드라마 관계자에 따르면 박유천은 당시 소속사를 옮기면서 활동이 막힌 상황이었다. 드라마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자신의 연예인 인생도 타격이 클 전망이다. 그만큼 그는 악착같이 덤벼들었고 결국 연기자로 서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그는 출연하는 작품마다 다양한 모습을 보이며 자신의 존재를 대중에게 어필했다. 2012년 SBS ‘옥탕방 왕세자’에서 왕세자 이각 역을 맡은 그는 현세에 떨어진 조선시대 왕세자를 연기했다. 코믹한 설정을 정제된 연기로 소화한 그는 시청률 14.8%(2012년 5월24일 닐슨코리아 기준)를 받았다. 최근작 ‘보고 싶다’에선 한정우 역할을 맡아 절제된 슬픔 연기에 도전했다. 결과는 11.6%(2013년 1월17일 닐슨코리아 기준)이었다. 연기 변신을 통해 최소한 두 자릿수 시청률은 넘긴 것이다.

이번 작품은 박유천에게 터닝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쓰리 데이즈’는 김은희 작가와 신경수 피디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김은희 작가는 한국형 미드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싸인’을 통해 의학 스릴러라는 장르를 선보인 그는 이번엔 액션에 미스터리를 도입했다. 손현주 조차 대본의 완성도에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드라마의 뼈대를 이루는 대본이 탄탄하다는 건 큰 강점이다.

신경수 피디는 SBS ‘뿌리 깊은 나무’를 장태유 피디와 함께 만든 장본인이다. 빠르면서 스피디한 촬영으로 그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것으로 이름이 높다. ‘뿌리 깊은 나무’ 역시장태유 피디를 도와 탄탄한 완성도를 선보였다. 2012년 9월 SBS ‘너라서 좋아’를 연출한 그는 시청률 13.5%(2013년 2월15일 닐슨코리아 제공)을 기록했다. 이번 작품에서 메인 연출로 프라임 타임에 도전하지만, 실력검증은 끝마친 셈이다.

현재 대진운도 좋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MBC ‘앙큼한 돌싱녀’는 ‘쓰리 데이즈’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고 있다. 거기에 ‘쓰리 데이즈’는 현재 30%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별에서 온 그대’의 후광을 받고 있다. 박유천은 이번 작품으로 배우로서 자신의 입지를 굳힐 태세다.

황인성 기자 enter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