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황의조 멀티골' 성남, 3-2로 인천 대격파 '4R 연속 무패'

기사 등록 2016-04-0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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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장희언기자]성남 김학범-인천 김도훈 감독의 사제지간 맞대결이 스승 김학범 감독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성남은 9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4라운드 인천과의 원정경기에서 황의조의 멀티골과 티아고의 추가골로 3-2로 승리했다.

성남은 경기 초반부터 선제골을 넣으며 전반전 분위기를 압도했다. 하지만 인천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후반전은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인천은 선수교체 후 적극적인 공격 전개로 득점 찬스를 만들어갔다. 하지만 아쉬운 인천의 골 결정력으로 추가 득점없이 경기 종료됐다.

#전반전

성남은 경기 시작부터 인천을 강하게 압박하며 빠른 시간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5분 성남 티아고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황의조가 헤딩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성남은 계속해서 양쪽 측면을 이용한 빠른 공격 전개로 인천의 골문을 위협했다. 반면 인천은 빌드업하는 과정에서 잦은 패스미스로 원활하지 못한 공격 흐름을 보였다.


전반 21분 성남은 황의조가 멀티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장악했다. 성남 곽해성이 오른쪽 측면에서 패스한 볼을 황의조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마무리 해 골로 연결시켰다.

전반 24분 인천은 벨코스키가 정교한 슈팅을 날리며 골문 오른쪽을 노렸지만 아쉽게 골대 옆으로 빗겨나갔다. 인천은 계속해서 빈 공간을 노리며 공격 기회를 엿봤다.

성남은 슬슬 경기 템포를 조절하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어갔다. 하지만 전반 42분 인천 케빈의 왼발 슈팅이 성남 김태윤 손에 맞았다는 판정으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전반 43분 인천 송제헌이 대표 키커로 나서며 빠르고 강한 슈팅으로 골을 넣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전반전은 성남이 인천보다 1골 앞서며 2-1로 마무리 됐다.

#후반전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인천은 거세게 성남을 압박했다. 후반 55분 케빈이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시키지만 골키퍼 김동준이 막아냈다.

후반 58분 인천의 코너킥 상황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김도협이 헤딩을 시도하지만 아쉽게 상대 수비수 발에 맞고 나갔다. 후반 60분 인천 김대경이 깊숙하게 올린 크로스를 케빈이 헤딩으로 밀어넣지만 골기퍼에게 가로막혔다.

인천은 전반전과는 다르게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성남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65분 인천은 끊임없는 압박 끝에 드디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인천 박대한이 왼쪽 측면에서 질주하며 쇄도하던 벨코스키에게 볼을 연결시켰다. 이어 벨코스키의 빠른 크로스를 받은 케빈은 강한 발리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성남은 인천의 동점골로 열이올라 곧바로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67분 혼잡한 상황 속에서 티아고가 수비를 따돌리며 골키퍼 다리 사이로 골을 만들어냈다.

인천은 강하고 긴 패스로 더욱 거센 공격을 이어나갔다. 후반 72분 성남 김동준의 패스미스로 벨코스키가 재빠르게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골기퍼 김동준이 몸을 날리면서 막아냈다.

후반 85분 인천의 파울로 성남은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이에 티아고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문을 노리지만 볼은 높게 떠버렸다.

인천은 계속해서 더욱 거세게 성남을 밀어 붙였다. 후반 75분 김동석이 중앙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후반 77분에는 성남 김태윤이 경합 과정에서 목 뒤쪽을 맞으며 경기장 밖으로 실려 나갔다. 이로 인해 장석원이 대신 들어오면서 빈 자리를 채웠다.

후반 87분 인천 송시우가 교체 투입하자마자 중앙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볼은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나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89분에는 한 관중이 그라운드 안으로 난입하면서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이로 인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양 팀 선수들은 잠깐 숨을 고르며 휴식을 취했다.

성남과 인천은 지친 상황 속에서 상대의 볼을 차단하기 위해 몸을 던지는 등 더욱 치열한 경기 양상을 이어갔다. 하지만 심판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성남이 3-2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


성남 김학범 감독은 "오늘 굉장히 어렵고 힘든 경기 예상 됐지만 승리를 해서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황의조 선수가 몸 상태가 많이 좋아져서 득점을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멀티골을 넣어 기쁘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후반전 인천에게 밀린 부분은 만족하지 못한다. 좀 더 볼을 오래 소유해야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웠다"며 "티아고 선수는 득점을 하긴 했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뛰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오늘 움직임은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경기 한경기가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그 다음 경기도 마찬가지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자회견을 마무리 했다.


인천 김도훈 감독은 "결과는 아쉽지만 올 시즌 희망을 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인천다운 경기와 선수들의 투지는 칭찬을 해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성남의 깔끔한 패스와 날카로운 킥에 의한 플레이를 어떻게 장악할 지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초반 실점이 큰 영향을 미처 따라가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발전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고통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간 경기보다는 앞으로 있어야 할 경기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단점들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한편 같은 날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4라운드 광주-울산 경기는 울산이 2-0으로 승리했다. 이와 함께 상주와 수원의 경기는 양 팀 모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장희언기자 djs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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