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얼의 영화읽기]이번 주 극장가를 찾은 명작은...‘인생은 아름다워’ ‘크로닉’

기사 등록 2016-04-1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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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꽃이 피는 4월이 찾아왔다. 이맘때 즈음이면 관객들의 발길이 극장가에서 멀어지곤 하는데 올해의 극장가는 명작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그들의 발걸음을 잡아둘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재개봉 열풍에 힘입어 개봉하는 ‘인생은 아름다워’와 ‘400번의 구타’, 그리고 칸 영화제 각본상에 빛나는 ‘크로닉’이 바로 그 작품들이다.



# 가장 아름다운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 ‘인생은 아름다워’

‘인생은 아름다워’는 1997년 작으로 로베르토 베니니가 주연, 각본, 연출을 도맡아 한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다소 늦은 1999년 3월 6일 개봉을 했었고 많은 영화 팬들에게 로베르토 베니니의 ‘이름값’을 입증한 영화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이런 ‘인생은 아름다워’가 4월 13일 재개봉하며 국내 관객들에게 따스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홀로코스트(나치군이 자행한 유대인 대학살)를 거짓말처럼 유쾌하게 다루며 역설적으로 그 잔혹성을 부각시킨 이 작품은 한 남자의 사랑과 가정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시종일관 유머러스한 분위기를 풍긴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한 편의 멜로 영화로로 손색없는 전반부와 코미디와 전쟁의 잔학함이 뒤섞인 후반부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그동안 로베르토 베니니의 ‘인생작’으로 손꼽히곤 했다. 이제는 ‘명작’으로 관객들의 머릿속에 자리잡은 이 작품이 ‘잔인한 4월’에 개봉해 대중들의 마음에 다시금 진한 감동을 전할 수 있을 것이다.



# 인간을 향한 뛰어난 통찰 ‘크로닉’

팀 로스가 주연을 맡은 ‘크로닉’은 호스피스 간호사 데이비를 통해 삶과 인간을 조망하는 시선을 유지한다. 전작 ‘애프터 루시아’로 상실한 인간의 감정선과 가해자들의 군상을 선보였던 미셸 프랑코는 이번에도 각본과 연출을 함께 수행해 죽음을 곁에 두고 살아가는 데이비드의 심시를 심도있게 묘사해낸다.

외신 매체들로부터 “뼛속까지 드러낸 리얼리즘, 엄격 그이상(Hollywood Reporter)” “톨스토이를 떠올리게 하는 인간에 대한 섬세한 연구(The Guardian)”이란 호평을 받아낸 ‘크로닉’은 외적인 음악 없이 순수하게 프레임 내의 사실적인 사운드로 감동을 고조시킨다.

국내에서도 개봉 전부터 정성일 평론가가 GV 시사회를 개최할 만큼 ‘명작’이란 입지를 확보했으며 ‘피아니스트의 전설’ ‘저수지의 개들’로 국내 팬층이 두터운 팀 로스의 무게감 있는 연기가 스크린을 장악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 ‘400번의 구타’로 감동 느끼고 ‘헌츠맨: 윈터스 워’로 재미 느끼고

두 편의 작품 말고도 ‘400번의 구타’도 개봉해 극장가에 ‘예술혼’을 다시금 선보인다. 프랑소와 트뤼포의 데뷔작이자 영화사에 길이 남은 이 작품은 왕트완이란 소년의 일탈을 통해 청소년에게 무관심한 사회상을 특유의 연출로 표현해 누벨바그의 시초로 거론된다.

이와 정반대편에 있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헌츠맨: 윈터스 워’는 전편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에 출연했던 샤를리즈 테론, 크리스 햄스워스에 에밀리 블런트, 제시카 차스테인이란 ‘대세배우’들이 합류해 더욱 화려한 액션과 여배우들의 활약을 보여준다.

이처럼 다채로운 영화들이 개봉하는 4월 셋째주 극장가는 피어난 꽃만큼 다양한 감성들이 만개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재미도, 감동도, 예술적 숭고함도 공존하는 이번주 개봉작들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되는 바이다.

 

성찬얼기자 remember_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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