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 '여자의 비밀' 오민석, 옴므파탈 계보 이어간다

기사 등록 2016-06-1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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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여창용기자] '옴므파탈' 치명적인 남자를 뜻하는 말이다. '악녀'를 뜻하는 '팜므파탈'과 비슷하지만 '옴므파탈'은 치명적일만큼 매력적인 남자를 뜻한다.

많은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옴므파탈의 역할이 중요했다. 최근에는 가족 시청자들이 즐겨보는 가족드라마에서도 나쁜 남자의 매력을 지닌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있다. 더욱이 주부 시청자들을 대거 보유한 일일드라마의 경우는 옴므파탈의 역할이 중요하다.

오는 27일 첫방송을 앞두고 있는 KBS2 일일드라마 '여자의 비밀(극본 송정림, 연출 이강현)'은 아버지의 복수와 빼앗긴 아이를 되찾기 위해 새하얀 백조처럼 순수했던 여자가 흑조처럼 강인하게 변해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제목만 보면 여주인공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작품이다. 그러나 일일드라마의 주된 시청층인 주부들에게 어필하게 위해서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남자주인공이 필요하다. 남자주인공은 철저히 옴므파탈이 돼야 한다.

'여자의 비밀'의 남자주인공은 유강우 역을 연기하는 오민석이다. 유강우는 아버지에 대한 반발심을 갖고 있었지만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 행복을 꿈꾸다가 운명의 장난으로 이별의 상처를 경험하고 냉혈한이 되는 인물이다.

오민석은 다양한 작품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연기 세계를 구축해왔다. MBC에브리원 '별순검 시즌3'에서는 '차가운 조선남자'의 매력을 선보였고, KBS 아침드라마 '두근두근 달콤'에서도 도시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미생'의 강대리 역을 통해 엘리트 회사원을 면모를 보였던 오민석은 '킬미 힐미'에서 옴므파탈의 면모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부탁해요 엄마'에서는 어머니의 총애를 받지만 이기적인 면이 엿보이는 아들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반듯하고, 단정한 외모 덕에 차가운 역할을 주로 연기하긴 했지만 영화 '한 번도 안 해본 여자'나 드라마 '별순검 시즌3'에서는 터프한 캐릭터를 소화하기도 했다. 오민석의 장점은 냉철함 속에 부드러움이 드러난다는 점이다.

KBS2의 일일드라마는 파격적인 설정과 역동적인 스토리가 주가됐다. 악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악녀 못지않은 치명적인 매력의 남자 캐릭터도 중요하다. 착한 여주인공을 악녀로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남자 주인공의 배신이기 때문이다.

'여자의 비밀'은 남자 주인공의 배신이 아니라 여자들의 질투로 인한 운명의 엇갈림이 주된 스토리지만 여자들의 갈등이 남자 주인공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오민석이 연기하는 유강우의 역할이 중요하다. 유강우가 옴므파탈의 면모를 얼마나 보여주느냐에 따라 스토리의 파장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청춘의 덫'의 이종원을 비롯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송중기, '달콤한 비밀'의 안진우 마지막으로 '천상의 약속' 서준영 등은 치명적인 나쁜 남자의 매력으로 드라마의 인기를 이끌었다. 옴므파탈의 활약이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유도할 전망이다.

오민석이 외모만큼 완벽한 옴므파탈의 면모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사진=KBS 제공)

 

여창용기자 hblood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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