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얼의 영화읽기]6월 셋째주, 비와 함께 더위 날릴 작품은? ‘특별수사’‘닌자터틀’

기사 등록 2016-06-1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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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장마소식과 함께 더위가 살짝 물러난 6월 셋째 주, 저번주 못지않게 한국영화와 외화가 고르게 균형 잡힌 극장가가 찾아왔다. 이번주에는 관객들의 속을 보다 시원하게 해줄 영화들과 잠새로운 시각을 환기해 줄 작품들이 개봉한다.


# 갑갑한 세상에 새로운 사이다 ‘특별수사’

배우 김명민이 스크린 정복에 나선다. 영화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감독 권종관, 이하 특별수사)'는 사건 브로커 필재(김명민 분)가 사형수 순태(김상호 분)의 편지를 받고 '대해제철 살인사건'의 배후를 파헤치는 내용을 담아 위트와 긴장감을 함께 담아냈다.

김명민, 김상호, 김영애, 성동일 등 출연진만 봐도 '연기 내공'이 느껴지는 '특별수사'는 탄탄한 인물들의 관계와 개성으로 영화를 풍부하게 만든다. 특히 '조선명탐정' 시리즈로 그동안의 진중한 이미지를 깼던 김명민은 이번 작품에서도 연기의 새로운 방향을 선보여 일반시사 당시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고.

또한 지난해 큰 흥행 기록을 세웠던 '베테랑(감독 류승완)' '내부자들(감독 우민호)'과 같이 사회의 부조리에 대응하는 스토리를 담고 있어 새로운 흥행 돌풍을 만들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시원한 액션 롤러코스터 '닌자터틀 : 어둠의 히어로'

헐리우드에서는 이번 주, 시원한 '난장판'을 보여줄 액션 영화를 꺼내든다. 전편에 이어 다시 '닌자거북이' 4인방이 뭉친 이번 작품은 슈레더에 맞서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세상을 구하는 모험에 뛰어든다.

전작에 이어 마이클 베이 감독이 제작을 한 이번 작품은 데이브 그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새로운 비주얼을 선보인다. CG로 배경을 구성했던 전편과 달리 실사 영상에 CG로 질감을 살린 이번 작품은 더욱 역동적인 액션장면의 묘미를 살린다.

또한 이번 작품에서도 함께 한 메간 폭스는 여느 영화보다 더 뛰어난 활약을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4인방 역시 서로 반목하기도, 협동하기도 하며 관계의 변화를 보이기도 해 '성장기'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각자의 개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액션과 성장, 이 두 가지 재료를 훌륭하게 배합한 이번 영화가 관객들에게 '거북 신드롬'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 '베를린의 여왕'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 실험적 다큐멘터리의 '프랑코포니아'

이번 주는 예술영화 개봉작까지도 흥미로운 한국 작품과 외국 작품이 포진해있다. '콩나물'로 2013년 베를린 영화제에서 수정 곰상(제네레이션 K플러스) 국제심사위원)을 수상한 윤가은 감독의 신작 '우리들'과 역사적 다큐멘터리와 새로운 영상을 절묘하게 녹여낸 '프랑코포니아(감독 알렉산더 소쿠로프)'가 그것이다.

'우리들'은 어린 소녀들의 관계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관객이 가지고 있는 감정을 투영시키는 영리한 작품이다. 클로즈업으로 어린 소녀들의 솔직한 감정 표현에 집중한 '우리들'은 첫 장편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의 정제된 영화를 보여준다. 또한 어린 배우들을 발굴하는 데 탁월한 감각을 가진 윤가은 감독의 혜안이 빛나기도 한다.

'프랑코포니아'는 역사적 사실을 구현하면서도 그걸 완전히 새롭게 구축하지 않는다. 오히려 다큐멘터리 장면을 그대로 사용하고 동시에 연출한 장면들을 교차시키며 매 장면마다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프랑스 박물관장과 나치 당원의 만남을 통해 풀어낸 이야기는 당대의 무거웠던 사회상을 보다 접하기 쉽게 풀어내 접근성을 높였다.

 

성찬얼기자 remember_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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