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 "공격 축구 좋아하지만 수비 뒷받침 안되면 소용없어"

기사 등록 2015-12-1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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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여창용 기자]카타르로 갈 정예 멤버를 뽑기 위한 올림픽대표팀의 마지막 담금질이 시작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17일 울산에서 소집돼 2차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실시된 1차 제주 전지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친 올림픽대표팀은 울산 전지훈련을 통해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16 AFC U-23 챔피언십'에 참가할 23인의 선수 명단을 확정한다.

이번 울산 전지훈련은 제주 전지훈련에서 선발된 선수와 부상으로 빠졌던 권창훈(수원), 해외파 류승우(레버쿠젠, 독일), 최경록(상파울리, 독일), 지언학(알코르콘, 스페인) 등 총 29명이 선발됐다.

신태용 감독은 전지훈련 기간 동안 이들을 포함한 선수들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한 뒤 오는 26일 경 카타르에 갈 선수 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다.

신 감독은 울산 전지훈련의 초점을 카타르에 맞췄다. 경기 내용뿐만 아니라 외적인 부분까지 모두 카타르에서의 실전 상황에 대비한 예행 연습이다.

신태용 감독은 "제주 전지훈련에서는 선수 개개인의 특징과 기량을 테스트 했다. 이제 울산 전지훈련에서는 우리가 카타르에서 경기해야 할 것들을 집중적으로 테스트하겠다. 특히 전술훈련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단은 우리팀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중동 지역은 우리와 환경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희생정신을 가지고 팀에 보탬이 돼야 최소 3위 안에 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빠진 선수와 새로 합류한 선수가 있기에 신태용 감독의 팀 구상은 아직 100%로 맞춰지지 않았다. 80%는 제주에서 윤곽이 잡혔지만 나머지 20%는 울산에서 확정해야 한다. 이 20%의 차이는 팀 전체를 흔들 수 있을 정도로 크다는 것이 신 감독의 생각.

신감독은 "감독 입장에서는 선수 개개인의 특징에 맞춰서 우리 팀의 장점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바뀐 선수들이 있다 보니 고민해야 할 것들이 생겼다. 크게 보면 우리팀은 4-2-3-1, 4-3-3, 4-1-4-1, 4-4-2 다이아몬드 형태를 가지고 중점적으로 가야 하는데 이걸 새로운 선수들에 맞춰서 어떤 식으로 만들어갈지 연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나는 공격축구를 좋아한다. 하지만 수비가 안정이 되지 않으면 그 경기는 질 수밖에 없다. 이번 울산 전지훈련에서는 수비 조직력 훈련을 많이 할 것이다. 카타르에서 무조건 3위 안에 드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팀 강화 계획을 밝혔다.

한편 '2016 AFC U-23 챔피언십'은 2016 리우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겸하고 있는 대회다. 올림픽대표팀은 이 대회에서 반드시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낼 수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여창용 기자 hblood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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