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남자', 인기요인은 무엇일까?

기사 등록 2011-09-01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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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건욱기자]KBS2 '공주의 남자'가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수목극 중 정상을 차지했다.

1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방송한 '공주의 남자'는 전국시청률 19.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5일 방송분이 기록한 18.7%보다 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또 같은 달 18일 방송된 '공주의 남자' 10회분이 기록한 자체 최고 시청률 19.6%보다 0.1%포인트 높은 수치다.

경쟁작인 SBS '보스를 지켜라'의 추격에도 불구, 이렇듯 계속되는 '공주의 남자'의 인기요인은 무엇일까.

우선 신선한 스토리가 그 첫 번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공주의 남자'는 아버지를 죽인 원수의 딸을 사랑하게 된 김승유(박시후 분)와 핏줄인 아버지 수양대군과 사랑하는 김승유 사이에서 갈등하는 세령공주(문채원 분)의 이야기를 그리며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 불리고 있다.

아울러 '공주의 남자'는 역사 속 '계유정난'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다. '공주의 남자'는 수양대군과 김종서의 악연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픽션을 가미한 '팩션'(faction)사극이라는 점 역시 보는 이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했다.

사극이라는 드라마 장르에 로맨스가 더해진 '공주의 남자'는 4-50대 중장년층 시청자들과 2-30대 젊은 시청자층의 눈길을 동시에 사로잡는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여기에 배우들의 명품연기가 더해지면서 '공주의 남자'의 인기 상승세는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극 초반 이순재(김종서 역)와 김영철(수양대군 역)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대결은 초반 '공주의 남자'가 인기를 얻는데 단단히 한몫했다는 평이다.

국민배우 이순재는 김종서 역을 맡아 짧지만 임팩트 있는 연기를 펼쳤다. 김종서는 조선을 호령할만한 큰 권력을 가진 좌의정이었지만 수양대군의 야욕에 의해 무참히 짓밟히는 비운의 인물로, 이순재는 그 특유의 연기 카리스마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는 평이다.

김영철은 무자비한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수양대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그는 극 중 딸 세령에게는 한없이 자비로운 아버지지만 왕권을 잡기 위해서 김종서와 그의 큰아들을 무참히 죽이고 김승유까지 죽이려 하는, 야누스적인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아울러 주연배우인 박시후와 문채원 외에도 신면 역의 송종호, 경혜공주 역에 홍수현, 정종 역에 이민우, 문종 역에 정동환, 한명회 역에 이희도, 신숙주 역에 이희도 등 연기파 배우들의 '명품연기'는 '공주의 남자'를 계속 보게 만드는 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연, '공주의 남자'가 국민드라마로 계속 성장해 나갈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건욱기자 kun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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