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터뷰]대중들과 Z:ON(지온)의 ‘어색한 사이’, 어떻게 친해질까?
기사 등록 2016-08-0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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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미주기자] ‘휘어지되 꺾이지 않는다’란 말이 있다. 그리고 이 말을 떠오르게 하는 이들을 만났다. 바로 4인조 그룹 지피지기에서 2인조 듀오 지온(Z:ON)으로 돌아온 칸과 겸이 그 주인공들이다. 2014년 지피지기로 데뷔 후 불과 5개월 전인 2016년 3월 해체란 시련 앞에 놓였지만 그들은 노력으로 이겨냈다.
그리고 8월 현재 또 한번의 날개짓을 앞둔 칸과 겸을 최근 역삼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들과 함께 지피지기 해체부터 앞으로의 활동 각오까지 솔직하고 진솔한 얘기를 나눴다. 데뷔를 앞둔 신인이기에 신인이라면 의례적으로 하는 자기소개를 그들에게도 부탁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칸입니다. 본명은 유동균이고 92년생이에요. 지온에서 랩과 보컬을 맡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백겸입니다. 21살이고 지온에서 보컬과 ‘잘생긴’ 비주얼을 맡고 있습니다. 저 잘생기지 않았나요? (웃음)”
백겸의 애교 섞인 미모 자랑에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졌다. 하지만 누구도 또렷한 눈매를 가진 백겸의 잘생긴 외모에 장난스럽게라도 반박하지 못했다. 옆에서 듣던 칸은 “겸이는 진짜 특이해요”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기도.
그룹명 Z:ON의 뜻에 대해선 “종교적 의미도 있지만 지피지기(ZPZG)를 계속 이어간다는 의미에요” 라며 덧붙여 밝혔다. 지피지기와 관련된 이야기는 이처럼 피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저희에게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어요. 하지만 제 꿈, 그리고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어 그저 노력했던 것 같아요. 지금도 다른 두 친구의 빈자리가 느껴지지만 이제는 백겸과 함께 듀오로서 보여 드릴 수 있는 부분들에 더욱 집중해 활동 하고 싶습니다.” (칸)
“이제 듀오로 활동하게 됐으니 아무래도 제가 가지는 책임감이 전보다 크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에 대해 더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백겸)
썩 덤덤하게 말한 그들은 공백기 동안 연습에 연습을 더했다. 이 모습을 본 관계자는 칸과 겸이 정말 기특했단다. 그리고 ‘이 아이들이라면 해내겠다’ 란 생각이 들었다며 귀띔했다. 그렇게 꾸준히 노력하던 그들은 스스로 곡을 만들기 위해 작곡하는 친구와 함께 노래를 만들기 시작했고 그렇게 탄생한 곡이 이번 싱글 ‘어색한 사이’다.
“‘어색한 사이’는 저희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의미하는 곡이에요. 친구와 함께 곡 작업하며 직접 작사에 참여해 노래를 완성시켰어요. 그리고 이번 노래 중간에 멜로디가 변하는 부분이 있는데 곡의 분위기를 변화시켜 무대에서 보다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한 의도가 담겨 있어요. “
Z:ON은 각자 매력을 보여 줄 수 있는 다양한 곡들을 지금 준비 중에 있다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렇다면 Z:ON이 바라는 그들 스스로의 모습은 어떨까.
“항상 지향해오던 것이 있어요. 무대에서 멋진 모습을 선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좀 더 편안하고 밝은 분위기로 저희도 즐기고 보는 분들도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무대를 만들고 싶어요.”
그리고 이번 앨범 활동 각오에 대해서도 덧붙여 말했다.
“저의 ‘잘생긴 매력’을 더 보여드리고 싶어요(웃음). 이건 장난이고, 이전에 다 보여드리지 못했던 부분들을 보여드리며 ‘백겸이 이만큼이나 할 수 있다’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요.” (백겸)
“지금 당장 거대한 무언가를 이루고 싶다는 것은 욕심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앨범이 다음 앨범을 준비할 수있는 기회로 작용 되길 바라고 있어요.” (칸)
그들이 이번 앨범을 통해 바라는 것은 당장의 큰 그림이 아닌 자신들의 색으로 채워나갈 하얀 바탕이었다. 그리고 이 바탕의 시작이자 없어선 안 될 존재인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팬들 앞에 서고 싶지 않았어요. 또 진심을 전하기엔 상황이 여의치 않았죠. 그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고 마음 아파하는 모습들을 보며 저는 돌아오기 위해 노력하는 것밖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어요. 기다려줘서 정말 고맙고 지금처럼 그 자리에서 함께 해주세요.” (칸)
“저도 칸 형과 같은 생각이에요. 우리와의 끈을 놓지 않고 기다려줘서 정말 고맙고 어디 가서든 ‘Z:ON 팬’이라고 말했을 때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하고 발전하는 아티스트가 될게요. 감사합니다.” (백겸)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듯 Z:ON은 노력했다. 그리고 이젠 노력하는 사람을 뛰어넘어 즐기기 위한 준비까지 모두 마쳤다. 뜨거운 여름, Z:ON과 '어색한 사이'를 넘어 즐거운 사이로 남길 기대해 본다.
<사진=J.star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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